오성은 오위(五緯)라고도 하는데, 세성(歲星 : 木星) · 형혹성(熒惑星 : 火星) · 태백성(太白星 : 金星) · 신성(辰星 : 水星) · 진성(鎭星 : 土星)이 그것으로, 천상에 있는 오행(五行)의 정기 또는 오제(五帝)의 사자라는 것이다.
신라에서 오성을 숭배한 것은 이들 행성이 비정상적인 운행을 통하여 왕의 죽음, 전쟁, 반란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재난을 예고하는 등, 천상의 의지를 지상으로 전달하는 존재로 믿었기 때문이다.
오성에 대한 제사는 선덕여왕 때 창건된 영묘사(靈廟寺, 靈妙寺) 남쪽에서 거행되었는데, 그 중에는 오성에 대한 정기적인 제의도 있고, 오성의 운행이 비정상적일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한 비정기적인 제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