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동탑 높이 4.3m, 서탑 높이 4.1m. 동탑과 서탑은 자연암반 위에 동서로 나란히 자리하는데, 모습이 대체로 같다. 다만 동탑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이지만, 서탑은 받침돌 1면과 2~3층 몸돌을 보수하였다.
석탑은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으로, 2층 받침돌 위에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올린 모습이다. 1층의 몸돌은 매우 높은데 반해, 1층 지붕돌부터 3층 지붕돌까지는 거의 체감이 없다. 바닥돌과 아래층 받침돌의 면석은 여러 장의 돌로 구성되었고, 아래층 덮개돌은 4장의 널돌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윗층 받침돌은 1~2장의 돌로 조립되었다. 윗층 받침돌의 덮개돌 위에는 1단의 굄을 테두리 장식으로 표현하였다.
1층 몸돌은 각 면마다 모서리 기둥을 새겼지만, 너무 높아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잃은 듯이 보인다. 각 지붕돌의 네 귀퉁이에는 풍경(風磬)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 있고, 상륜부(相輪部)에도 노반(露盤) · 복발(覆鉢) · 보주(寶珠)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