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3m, 너비 2.2m, 높이 1.75m. 1982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신라 문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하며, 본래의 위치는 이 다리로부터 조금 떨어진 지금의 경부선 철도 자리였는데 철도공사를 하면서 이곳에 옮겨놓았다.
다리의 구조는 하천 바닥에 넓적한 판석을 깔고 그 위에 1자 정도의 4각 돌기둥을 2개 세워 교각을 만들고 1자 정도의 치석(治石)한 4각돌 귀틀을 걸쳐 댄 위에 9∼10자씩 되는 넓고 긴 판석을 다리 상판으로 걸쳐 대었다.
상판석(床板石)과 상판석 사이는 화강암 장대석을 밑으로 빠지지 않게 짜넣어 완전한 석교의 상판을 만들었다. 옛날 서울을 내왕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다리가 있는 증약리는 조선시대 찰방역(察訪驛)이 있던 곳으로 사람의 내왕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