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안주군 신안주면 영학리에서 출생. 한국전쟁시 대위로써 제3사단 제22연대 3중대장으로 참전하여 748고지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 748고지는 강원도 김화군 임남면에 소재한 고지로써 당시에는 제3사단의 전진기지로써 3중대의 거점이었다.
1951년 9월 19일 왕호대위는 3중대를 지휘하여 사단 주저항선의 주요거점인 949고지를 방위하고 있었는데, 이날 19시 30분을 기해 제1소대와 제3소대 전면에 2개 중대의 적이 중기관총 1정과 경기관총 4정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이때 중대장 왕호대위는 적을 아군 진지내로 끌어 들여 진내사격으로 섬멸할 복안을 수립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복안을 알리 없는 적들은 진내에까지 침공하였다. 이때 왕호대위가 진내사격을 요청하는 황색 신호탄 1발을 발사하자, 아군의 진내사격이 실시되어 적은 심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때를 틈타 제3중대는 바로 출동한 아군 제2중대와 함께 도주하는 적을 사살하고 748고지를 고수하였다. 1952년 10월 21일 화랑무공훈장, 1953년 1월 31일에 충무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