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곡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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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문화
유물
평양 상원군 용곡리 유적에서 발굴된 고인류화석.
이칭
이칭
용곡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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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평양 상원군 용곡리 유적에서 발굴된 고인류화석.
개설

일명 ‘용곡사람’. 용곡동굴(용굴) 제1호 동굴에서 발견된 사람뼈에서 명명된 고인류의 이름이다. 용곡동굴은 100만년 전의 구석기시대의 유적으로 주장되는 '검은모루동굴'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석회동굴이다. 그 중 제1호 동굴에서 고인류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내용

1980년 5월∼1981년 1월에 걸쳐 북한의 김일성대학 인류진화발전사연구실이 실시한 용곡 제1호 동굴의 발굴 결과, 동굴에서는 모두 13개의 층이 확인되었다.

제8층에서 제12층 사이에 걸쳐 발견된 사람의 화석 중, 신석기시대층인 제12층을 제외한 나머지 화석들이 구석기시대의 인류화석으로 주장되고 있다. 그 중 제8층과 제9층의 비교적 상태가 좋은 화석을 중심으로 '용곡사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발견된 사람뼈는 여러 개체가 있으나, 특히 상태가 좋은 제7호 두개골과 제2호 아랫턱뼈는 각각 35세와 45세 가량의 남자의 것으로 보고되었다.

제8층과 제9층에서 화석과 함께 발견된 석순의 발열광연대측정법 결과, 50∼40만년 전의 연대가 얻어졌다. 이러한 연대로 용곡사람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화석이라고 널리 선전되었다.

그러나 발견된 화석은 형태적으로 모두 현대인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연대와는 도저히 맞아 떨어질 수 없다. 따라서 곧 북한학계에서도 '용곡사람'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보기 시작했으며, 구석기시대 말기의 사람뼈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사람뼈와 함께 발견된 석기들이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석기일 가능성도 있으며, 동물화석 역시 현생종의 특징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정과 더불어 발굴보고서에 게재된 층위에 대한 설명이 매우 모호하기 때문에 '용곡사람'이 구석기시대 고인류의 유해가 아닌 신석기시대 사람의 유해일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진다.

참고문헌

『용곡동굴유적』(전제헌·윤진·김근식·류정길,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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