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00m. 1967년에 발견되었다. 하부 고생대의 석회암층으로 이루어진 황개산(黃蓋産) 중턱에 있다. 북부 동해안에서는 드문 석회동굴이다. 동굴 안에 수심이 2m를 넘는 호수만도 10개나 된다. 그중 절경을 이루는 것은 ‘지하 해금강’이다. 굴입구로부터 약 13m 지점에 있는 광장을 지나 3개의 고개를 넘으면 맑고 큰 호수가 있다. 호수 가운데는 직경 2m, 높이 약 8m 되는 흰 돌기둥이 솟아 있고 호수 기슭에는 연흔이 서로 조화되어 신기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운포동굴은 본굴과 윗굴, 아래굴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본굴이 알려져 있다. 굴속에는 종유석과 석순이 엉켜 있어 신기하며 돌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바위벽과 흰색으로 된 석회암이 녹으면서 흐른 물이 굳어져 형성된 ‘얼음강’과 같은 바위, 여러 가지 모양의 크고 작은 고드름굴, ‘지하금강’을 지나 해발 198.5m를 물면으로 하는 지하호수(깊이 3m) 등은 보기 드문 지하경관을 이루고 있다.
아래굴은 본굴 바닥에서 25m 가량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며 바닥에 진흙이 깔려 있다. 진흙이 석순을 덮어 올망졸망한 비료더미처럼 보이며 그 밑으로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