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손기락의 아들 손재록(孫載錄)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민병승(閔丙承)·김영한(金寗漢)·김기중(金璂重) 등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임간재(任艮宰)·전일건(田鎰健) 등의 발문이 있다.
10권 4책. 목활자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24수, 부(賦) 6편, 고부(古賦) 3편, 권2에 서(書) 45편, 권3에 논(論) 7편, 의(疑) 12편, 의(義) 2편, 표(表) 1편, 설(說) 9편, 잡저 1편, 권4에 서(序) 2편, 잠(箴) 2편, 명(銘) 3편, 찬(贊) 1편, 고축(告祝) 2편, 제문 4편, 행장 3편, 묘갈명 2편, 묘지명 1편, 권5∼10에 부록으로 세계도·제문·가장·행장·묘갈명·묘표·묘지명·전(傳)·화상찬(畵像贊) 및 봉안문, 정향축문(丁享祝文)·상량문·기문(記文)·주련(柱聯) 등 경모사(景慕祠) 관련기사, 기타 영사재(永思齋)·월호정(月湖亭)에 대한 상량문·기문·차운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발민(撥悶)」·「통시(痛時)」·「은거(隱居)」·「자탄(自歎)」 등 자신의 고민·갈등이나 시세에 대한 한탄을 표현한 것이 많다. 기행시(紀行詩)·서경시(敍景詩)도 많은 편인데, 그 중에는 금강산일대의 경치를 읊은 것이 대표적이다. 부의 「인심여선도심여타(人心如船道心如柁)」는 인심(人心)·도심(道心)에 관한 심성론(心性論)적인 문제를 소재로 한 점이 특이하다.
논은 「항우부도오강론(項羽不渡烏江論)」·「자방용한조론(子房用漢祖論)」 등 중국 고대인물에 관한 역사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의리·명분에 관한 유교적 가치관을 표현한 글이 많다. 설에 있어서도 수신(修身)·계행(戒行)에 관한 도덕적인 문제를 다룬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