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윤치호일기 중 1883년 1월 16일(음력 임오 11.22∼12.8)까지는 ‘임오일기(壬午日記)’라 하여 1934년의 『개벽』 제1호에 실려 있다.
1883년 10월 19일부터 1906년 7월 3일까지의 수필원본은 30여 권의 대학공책과 수첩류 등에 기재되어 있다. 1916∼1943년까지의 수필원본은 모두 규격일기장(13×19㎝)에 기재되어 있다.
1883년 1월 1일부터 1887년 11월 24일까지의 일기는 한문으로, 1887년 11월 25일부터 1889년 12월 7일까지의 일기는 국문으로, 1889년 12월 7일 이후의 일기는 모두 영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1880년대 초기 일본유학 시기의 일기에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일본의 발전상과 김옥균(金玉均) 등 동경체류 한국인의 동향이 기록되어 있다.
1883∼1884년의 국내체류 시기의 일기에는 국내외 정세,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공사관과 개화당 및 갑신정변에 관한 기록이 상세하다. 1884년 말부터 1888년 말까지 중국유학 시기의 일기에는 상해의 대학생활과 당시의 중국사정 및 상해체류 한국인의 동정이 기록되어 있다.
1888년 11월부터 1893년 10월까지 미국유학 시기의 일기에는 밴더빌트(Vanderbilt)와 에모리(Emory)에서의 대학생활과 신앙활동 및 미국의 문명발전과 인종차별문제 등이 기록되어 있다.
1893년 11월부터 1894년 12월까지 중국체류 시기의 일기에는 자신의 혼인과정, 김옥균의 암살전후 상황, 청일전쟁의 경과 및 한국·중국·일본 삼국의 정세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895∼1907년까지 국내활동 시기의 일기에는 갑오경장·을미사변·아관파천의 전후 사정과 러시아황제 대관식 참석관계의 여행과정 및 독립협회의 국권·민권운동의 전말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900년대의 일기에는 지방관리의 부패상과 민중의 동태, 그리고 러일전쟁의 경과와 을사조약 체결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1916년에서 1943년까지 일제강점기의 일기에는 3·1독립운동과 만주사변·중일전쟁·태평양전쟁 당시 자신의 입장과 국내 지식인의 동향, 일제식민통치의 모순과 한국인의 어려운 생활상, 기독교관계 특히 YMCA관계와 기타 교육사업·사회사업관계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이 일기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 걸치는 한국근대사의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하겠다. 이 일기의 수필원본은 윤치호의 큰아들 영선(永善)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