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식석곽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진주-합천간 국도 중 진주·합천·의령의 세방향으로 나누어지는 곳에 대의면 소재지가 있다. 유적은 이 곳으로부터 남동쪽으로 4㎞ 정도 들어가는 계곡의 끝부분에 위치한다. 유구는 능선의 정선부와 경사면 하단부에 분포한다. 대부분 석곽묘이나 채집자료를 통해볼 때, 목곽묘도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1995년의 두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50여 기의 수혈식석곽묘가 확인되었다.
수혈식석곽묘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경사면 상단에 눈썹모양의 주구가 돌려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수혈식석곽묘는 구조상 가야 후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의 주구에 2∼3개의 소형 석곽이 딸려있는 가족묘적인 양상을 띠는 것도 다수 있다. 출토유물은 고배, 수평구연호, 컵형토기 등의 토기류와 환두대도, 철겸 등의 철기류, 세환이식들로 구성된 단조로운 부장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석곽은 묘광의 바닥에 홈을 파고 판석을 세운 뒤 그 위에 2∼3단의 할석을 쌓아 만들었다. 개석은 원래 덮여져 있었으나 후대에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석곽 주위의 구에서는 옹관과 대호편들이 출토되었다. 이들은 고분축조 때의 제의와 관련된 자료로 추정된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류는 진주식 토기에 해당되는 일단투창고배와 수평구연호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다음으로 함안식 토기들도 다수 보인다. 또 늦은 시기에 해당되는 자료 중에는 고령식 토기와 신라토기들도 일부 보인다. 이러한 토기자료를 통해서 볼 때, 이 지역은 당시 진주문화권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함안지역 등 주변지역과도 원할한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