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 위치한다. 1981년 7월 16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세화(李世華, 1630~1701)의 본관은 부평(富平)이며, 호는 쌍백당(雙栢堂)이다. 1657년(효종 8) 문과에 급제하여 평안도·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하였다. 1689년(숙종 15) 인현왕후(仁顯王后) 폐위 때에 반대 상소를 주도하여 국문을 심하게 받고 유배되었으나, 다음날 정주(定州)로 가다가 풀려나와 파산(坡山)의 선영 근처로 내려가 지냈다.
갑술환국(甲戌換局) 이후에 대사간, 호조판서에 제수되었음에도 나아가지 않다가 인현왕후 복위도감의 제조로 임명된 뒤에 상경하였다. 그 뒤 육조의 판서를 두루 역임하고 지중추부사를 지냈다.
묘역의 규모는 81㎡이다. 묘역은 사성(莎城)으로 둘러져 있고, 봉분은 부인인 순창설씨(淳昌薛氏)와 쌍분을 이루고 있다.
두 봉분 사이의 중심에 정면으로 묘비가 있다. 그 앞으로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이 자리하였고 상석 앞에 장대석(長臺石)을 쌓아 계절(階節: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마련하였다. 배계절(拜階節: 무덤 앞 계절 밑에 절을 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든 땅) 좌우로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이 1쌍씩 배치되었다.
묘역의 입구 오른쪽으로 1708년(숙종 34)에 건립된 신도비(神道碑)가 세워져 있는데, 팔작지붕형 가첨석(加檐石)·비신(碑身)·기대(基臺)로 구성되었다. 비문은 남구만(南九萬)이 글을 짓고 오태주(吳泰周)가 글씨를 썼으며, 전액(篆額)은 최석정(崔錫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