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진(而珍). 세종의 아홉째 서자(庶子) 영해군(寧海君) 이당(李瑭)의 11대손이며, 이정린(李廷麟)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병조참판 이언강(李彦綱)이고, 아버지는 도승지 이춘제(李春躋)이며, 어머니는 조원명(趙遠命)의 딸이다.
1734년(영조 10) 강경(講經)에 뽑혀 전시(殿試)에 직부(直赴)하여 이듬해 증광문과에 병과에 급제하였다. 1740년 정언으로 처음 부임하여 신평이 되었으나 1745년 한권(翰圈)의 빠르고 느린 것에 대하여 간섭할 바가 아닌데, 신칙(申飭: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함.)할 것을 아뢰어 대간(臺諫)의 체통을 크게 손상시켰다고 하여 파직당하였으나 곧 지평으로 복직되었다.
그 뒤 정언·헌납·장령을 역임하다가 1748년 헌납으로 있으면서 친제(親祭) 때의 집사로서 참여하지 않아 중화부(中和府)에 잠시 유배되었다. 이듬해 장령·필선·사간·보덕·집의를 거쳐 1752년 승지가 되었다.
1764년 승지로 있으면서 그 해에 해서(海西) 지방에 재해가 있어 감선(減膳: 임금의 수라상의 반찬수를 줄여 경계를 삼던 일)하라는 하교가 있었으나 이를 지체하였다고 파직당하였다가 다시 복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