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후손 우균(佑均)이 편집해놓은 것을 경상북도에서 간행하였다. 권말에 후손 현국(鉉國)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민대학교 도서관·충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두에 유묵 1편, 권1에 시 8수, 기(記) 2편, 소(疏) 9편, 권2에 소 9편, 전(箋) 1편, 권3에 계(啓) 12편, 문(文) 1편, 잡저, 권4에 부록으로 연보·정원일기(政院日記)·사제문·사전(史傳)·신도비명(神道碑銘)·자손록·묘표·서양졸당기후(書養拙堂記後)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시문은 『동문선』에 수록될 만큼 유명하였다. 서거정(徐居正)은 자신이 사부(詞賦)보다 공거문(公車文)에 주력하고 대체로 직서(直敍)·담백을 위주로 했다고 평하였다. 기의 「육송정기(六松亭記)」는 강음(江陰)에서 유배생활을 할 적의 심회를 밝힌 글이다.
소의 「청사평양민원옥소(請赦平壤民寃獄疏)」는 무함으로 옥사당한 10여 명의 평양 백성들을 신원시켜 달라고 요구하였다. 「청금산야음사소(請禁山野淫祀疏)」에서는 사대부의 부인들이 산이나 들에서 음사(淫祀)하는 행위를 금지시키자는 것이다.
「청행서사소(請行署謝疏)」는 가장 고귀한 것은 교화이며, 그 다음이 정치를 잘 하는 것이라며 정치 역량을 피력한 글이다. 「청미도소(請弭盜疏)」는 적을 없애기 위한 정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청양전분등소(請量田分等疏)」는 양전의 등급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그 밖에 함경도의 방비와 야인토벌에 관한 상소문이 여러 편 있다. 또 과거제도의 개혁을 주장하는 「청파과거은사계(請罷科擧恩賜啓)」, 복상문제를 논한 「논위인후자위소후가급본종복제계(論爲人後者爲所後家及本宗服制啓)」, 인재선발을 요청하는 「청간선사유계(請揀選師儒啓)」가 있다.
부록은 저자의 행적에 관한 기록을 여러 전적에서 뽑은 것이며, 신도비명은 서거정, 묘표는 신호(申護)가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