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에 대한 숭배는 그 연원이 오래되었으며 분포도 세계적인 것인데, 신라에서도 일찍부터 해와 달을 숭배하였다.
그리고 사회의 발전과 중국 사전제도(祀典制度)의 영향 등으로 신라가 국가의 제사제도를 정비함에 따라, 해와 달에 대한 제사는 일월제라고 하여 정식으로 국가의 사전에 편입되었다.
해와 달에 대한 정기적인 제일(祭日)은 중국의 경우 조위시대(曹魏時代) 이후 해는 춘분일, 달은 추분일로 고정되나, 신라의 경우는 정월 원단에 신년제의의 하나로 거행되었다.
일월제의 제장(祭場)은 왕경(王京)내의 문열림(文熱林)으로 전하는데, 학자에 따라서는 원래의 제장은 <연오랑 세오녀설화>에 보이는 영일현 도기야(都祈野)이며, 문열림은 신라의 고유한 일월제가 중국적 양식으로 바뀐 이후의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일월제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해가 광명을 발하여 만물을 생육하게 하는 것이며, 달이 재생과 풍요의 상징으로 신앙되고 있음으로 미루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