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삼대록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작품/문학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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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임씨삼대록(林氏三大錄)」은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임씨 집안의 6남매가 각각 배우자와 결연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맏아들 창홍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주를 이룬다. 「성현공숙렬기(聖賢公淑烈記)」의 속편으로 전편의 주인공 임희린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요

임씨 집안의 6남매가 각각 배우자와 결연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서지사항

국문필사본. 40권 40책과 39권 39책의 2종이 있다.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과 내용

명나라 영락(永樂) 때 임희린(林喜麟)의 부인 주씨(朱氏)는 용꿈을 꾸고 창홍(昌弘)을 낳는다. 여태부인(呂太夫人)은 임공이 출전한 사이에 주씨를 모해하고, 창홍을 죽이려다 실패하자 강물에 버리지만 설태사(薛太師)가 구출하여 기른다. 주씨는 전쟁에서 위기에 처한 임공을 도와주고, 전쟁에서 돌아온 임공은 창홍을 만나 설태사의 딸 설소저와 정혼시킨다. 설소저의 외가친척인 목지형(睦智衡) · 지란(智蘭) 남매는 성품이 사나워 설소저와 사이가 좋지 않다.

목지형은 도술에 능한 무리와 사귀고, 폐위된 왕족과 더불어 노략질을 일삼으면서 역모를 꾀한다. 목지형은 설소저를 태자비로 간택하도록 음모를 꾸미지만 창홍은 설소저와 혼인하고 과거에 급제한다. 그러자 황제는 창홍을 조왕의 딸인 옥선군주와 혼인시키려고 한다. 마지못해 옥선군주를 취한 창홍은, 옥선군주를 멀리하고 설소저만을 사랑한다. 옥선군주는 요술을 부리는 능운법사를 불러 설소저를 죽이려 하지만, 능운법사는 임공의 화살을 맞고 달아난다.

외적을 물리치고 돌아온 임공이 벼슬을 사직하고 옥화산에 은거하자, 창홍도 아버지를 따라간다. 창홍은 산적을 만나 설소저와 헤어지게 된다. 설소저는 달아나다가 쌍둥이를 낳고 수적을 만나자 강물로 뛰어들었으나, 천상인의 도움으로 용왕이 소생시킨다. 설소저가 무사히 친정으로 돌아가자 옥선군주는 거듭 그녀를 없애려 하지만 실패하고, 옥선군주는 하왕과 간통하는 음행을 저지른다. 옥선군주와 하왕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시비 연낭이 실수로 죽이고 달아난다.

임공의 차녀는 설태사의 아들 희광(喜光)과, 차남 성홍(盛弘)은 장소저와, 3남 명홍(明弘)은 문소저와 혼인한다. 성홍 · 명홍 · 경홍이 급제하여 임씨 집안은 영화가 찬란하였다. 요녀(妖女) 연낭이 임씨 집에 잠입하여 주씨를 독살한다. 온 집안이 슬퍼하였으나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임공은 조씨와 재혼한다. 설희경은 순무어사가 되어 한 집안을 망치는 계모를 응징한다.

4남 경홍(慶弘)은 어머니의 죽음을 듣고 슬퍼하는 중에도 새어머니인 조씨를 모해하는 흉계를 발각하고, 조씨를 위로한다. 5남 유홍은 박색인 등소저와 혼인하여 처음에는 괴로워하다 금실이 좋아진다. 등소저는 미인을 첩으로 들여 남편의 마음을 풀어준다. 이후로 임씨 집안은 자손이 번창하고 영화가 후대에도 이어졌다.

의의 및 평가

이 작품은 「성현공숙렬기(聖賢公淑烈記)」에서 주인공이었던 임희린이 거듭 등장하면서, 그 자식들의 삶을 내용으로 삼고 있어 「성현공숙렬기」의 속편으로 볼 수 있다. 표제에 삼대록을 내세워 삼대에 걸친 역사를 다룬 것 같으나, 실제 내용은 임희린의 자식들 일대의 삶을 취급하고 있다.

작품의 전개 방식에서 여섯 자식이 균등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맏아들 창홍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작품의 주를 이룬다. 계모의 구박, 악인의 혼사 방해, 첩의 질투 등 다양한 사건이 얽혀 있어 독자의 관심거리가 망라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 자체의 흥미는 중시하였으나, 작품의 선악 대결이 사회적 삶과 맺고 있는 연관성이 구체화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 신마소설 「평요전」에 등장하는 악인이 동일한 성격으로 서사를 이끌고 있으며 이들을 징치하는 과정에서 악인들의 강렬한 애정 욕구를 부각시키고 있다. 중국 장회체 장편소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다른 가문 소설과 마찬가지로 한 집안의 혈연 관계를 중심으로 등장인물을 늘리고 있으나, 그들 삶의 의미가 가지는 상호 관련성을 포착하지는 못하였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기동, 『한국고전소설연구』(교학사, 1981)

논문

윤현이, 「「임씨삼대록」에 등장하는 악인(惡人)들의 악행과 징치양상에 드러난 의미」(『한민족문화연구』 54, 한민족문화학회, 2016)
최수현, 『「임씨삼대록」 여성인물 연구』(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최수현, 「「임씨삼대록」에 나타난 도술의 특징과 그 기능-애정 욕망 발현 여성을 중심으로」(『고소설연구』 43, 한국고소설학회, 2017)
한길연, 「몸의 형상화 방식을 통해서 본 고전대하소설 속 탕녀 연구-쌍성봉효록의 “교씨”와 임씨삼대록의 “옥선”을 중심으로」(『여성문학연구』 18, 여성문학회, 2007)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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