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8세기에 창작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서지사항 밎 이본
내용
그러던 어느 날 금강사 노승(老僧)이 찾아와 퇴락(頹落)한 절의 중수(重修)를 위해 시주(施主)를 청하자, 장충은 황금 100냥을 시주한 뒤 꿈에서 상제(上帝)께 죄를 얻은 천상(天上) 유성이 준 구슬을 받고 아들 장백을 얻는다. 그러나 장충 부부는 장백이 어렸을 때 연이어 세상을 떠나고, 이후 집안의 노복(奴僕)들 또한 뿔뿔이 흩어진다. 이로 인해 장백은 오직 누이인 장 소저에게 의지하여 살게 된다.
장백과 장 소저가 각각 10세와 17세가 되었을 때, 양주 땅의 왕평이 장 소저의 화용월태(花容月態)를 본다. 왕평은 장 소저를 재취(再娶)로 삼으려다가 거절당하자, 장 소저를 납치한다. 이때 장 소저는 왕평을 속이고 도망가 소상강에 투신하는데 다행히 아황과 여영의 명을 받은 여동에게 구제되어 명 태조(太祖)의 황후(皇后)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후 이 승상의 부인을 만나 이 승상 댁에서 머물게 된다.
한편, 사람들에게 누이가 자결(自決)했다는 말을 들은 장백은 누이를 따라 죽으려다 실패하고 천관도사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어 무예와 병법을 익힌다. 3년 뒤 장백은 나라에 공을 세우기 위해 하산하는데 길에서 우연히 이정이라는 장사(壯士)를 만나 의기투합(意氣投合)한다. 이후 장백은 대원수가 되고 이정은 선봉장(先鋒將)이 되어 여러 고을을 함락시킨다.
매일 동생인 장백과의 재회를 기원하던 장 소저는 꿈에서 대성사로 가면 동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노인의 말을 듣고 대성사에 가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드리던 중 조선에서 온 주원장과 연분(緣分)을 맺게 되는데 이후 주원장은 유기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장안(長安)을 공격한다.
한편, 풍악과 주색(酒色)에 빠져 정사(政事)를 돌보지 않던 원나라 황제는 장백의 대군(大軍)이 침입하자 맞서 싸웠으나 결국 패하여 항복한다. 이 틈에 주원장은 장안을 함락하고 국호를 ‘대명’이라 하여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이 승상 집에 머물고 있는 장 소저를 데려와 황후로 삼는다.
이때 유문정이 이끄는 백만 대군이 장백의 군사들과 싸우다 대패(大敗)하자, 유기가 구원병(救援兵)을 이끌고 갔지만 또다시 패하자, 명 태조 주원장은 직접 장백을 정벌(征伐)하기로 한다. 이때 장 황후(장 소저)는 우연히 적장(敵將)의 이름이 장백이라는 말을 듣고, 주원장과 함께 가서 그가 동생이 맞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주원장이 연 잔치에 참여한 장백을 본 장 황후는 그가 곧 자기 동생임을 알게 된다. 장백은 천관도사로부터 주원장에게 천명(天命)이 있으며 자기 누이가 명나라의 황후라는 말을 듣고, 원나라 황제의 옥새(玉璽)를 주원장에게 바친다. 명 태조는 장백을 안남왕에 봉한다. 이후 장백은 이부상서(吏部尙書)인 소주철의 딸과 혼인하여 3남 2녀를 낳고 무한한 복록(福祿)을 누린다.
의의와 평가
한편, 이 작품에서 명나라 태조인 주원장은 한족(漢族)이 아닌 조선 출신의 걸인(傑人)으로 설정되었다. 그런데 『상서기문』에는 주원장이 조선인으로 설정된 경상도 웅천 지역의 민간설화(民間說話)가 실려 있어, 본 작품의 서사에 당대 조선에 유포되었던 「주원장 설화」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본 작품은 주인공이자 한족 출신의 귀족인 장백이 천명에 따라 조선 출신인 주원장을 명나라의 황제로 인정하는 결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서사에는 화이(華夷)를 떠나 천명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본 작품에는 당대 화이관(華夷觀)의 탈피와 더불어 청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18세기 후반에 등장한 북학파(北學派) 등의 대청인식(對淸認識)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영웅소설이 조선 후기에 변화하는 시대사상(時代思想)을 날카롭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원전
- 『장백전』(경판 28장본, 대영박물관 소장)
단행본
- 김기동, 『한국고전소설연구』(교학사, 1981)
논문
- 주수민, 「「장백전」의 형성동인과 주제의식」(『어문연구』 41-2, 한국어문교육연구학회, 2013)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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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우리글로 쓴 소설을 한문 소설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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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손으로 써서 만든 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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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중국 원나라 순제 때의 연호(1341~1370).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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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어떤 시기의 마지막 몇 해 동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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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임금을 돕고 모든 관원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일을 맡아보던 이품 이상의 벼슬. 또는 그 벼슬에 있던 벼슬아치. 본디 ‘재(宰)’는 요리를 하는 자, ‘상(相)’은 보행을 돕는 자로 둘 다 수행하는 자를 이르던 말이었으나, 중국 진(秦)나라 이후에 최고 행정관을 뜻하게 되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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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나이가 많은 승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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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낡아서 무너지고 떨어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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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건축물 따위의 낡고 헌 것을 손질하며 고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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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자비심으로 조건 없이 절이나 승려에게 물건을 베풀어 주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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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각각의 종교에 따라 여러 가지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써 선악을 판단하고 길흉화복을 인간에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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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종살이를 하는 남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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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아가씨’를 한문 투로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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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과 맵시를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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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4
: 아내를 여의었거나 아내와 이혼한 사람이 다시 장가가서 아내를 맞이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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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5
: 여자인 아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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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한 왕조를 세운 첫째 임금에게 붙이던 묘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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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황제의 정실(正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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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의분을 참지 못하거나 지조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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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9
: 몸이 우람하고 힘이 아주 센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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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
: 마음이나 뜻이 서로 맞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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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
: 국가의 전군(全軍)을 통솔하는 최고 계급인 원수를 더 높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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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2
: 제일 앞에 진을 친 부대를 지휘하는 장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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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3
: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나 죽은 이의 영혼에게 음식, 꽃 따위를 바치는 일. 또는 그 음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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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4
: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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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5
: 술과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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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6
: 수도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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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7
: 정치 또는 행정상의 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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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8
: 구원하기 위하여 보내는 군대나 병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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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9
: 적의 장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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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0
: 타고난 운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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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1
: 옥으로 만든 국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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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2
: 중국에서, 이부(吏部)의 으뜸 벼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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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3
: 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으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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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4
: 시간의 흐름에 따른 행위의 연속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건들이 결합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방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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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5
: 책, 시문 따위의 표제나 제목의 이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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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6
: 중국 본토에서 예로부터 살아온, 중국의 중심이 되는 종족. 인종적으로 황인종에 속하고, 한어(漢語)를 쓰며, 중국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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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7
: 뛰어난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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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8
: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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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9
: 중국 민족과 그 주변의 오랑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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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0
: 조선 영조ㆍ정조 때에, 북학을 주장한 실학의 한 파. 청나라의 앞선 문물제도 및 생활 양식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학파로, 특히 상공업의 진흥과 기술의 혁신에 관심을 쏟았는데 이덕무,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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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1
: 어떤 시대의 사회 일반에 널리 통하는 사상.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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