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三國史記)』직관지에는, 잡전기(雜傳記)에 이름은 보이지만, 그 연혁을 잘 알 수 없는 관직 중 하나로 절도사를 들고 있다.
후삼국시대의 동란기인 924년(경명왕 8)에 강주(康州 : 현재의 진주)지방의 큰 세력가였던 왕봉규(王逢規)가 천주절도사(泉州節度使)를 자칭하면서 후당(後唐)에 사신을 보낸 일이 있는데, 이로써 미루어보면 당시 지방세력가 중에는 절도사를 자칭한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장보고(張保皐)가 가지고 있던 청해진(淸海鎭) 대사직(大使職)이 절도사와 같은 관직으로 생각된다. 즉, 당나라에서는 절도사 혹은 절도대사(節度大使)를 ‘대사’로 약칭한 예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