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제자원리 등을 원방상형설에 바탕을 두고 설명한 책이다. 대한제국 학부 국문연구소의 기록에 나타난 사본이며, 1906년의 저술로 명시되어 있다.
또한, 같은 연대로 기록되고 내용도 비슷한 『음경(音經)』 초고가 있는데, 초고를 개고한 『음경』은 1916년에 나왔다. 내용은 정음의 제자원리를 하늘의 둥근 모양(天圓)과 땅의 모진 모양(地方)의 이치로 설명하였다.
즉, 초성의 ㅇ은 둥근 하늘 모양을 본뜬 것이니 이는 태양이요, ㅁ은 모진 땅을 본뜬 것이니 태음(太陰)이 된다 하고, 다른 초성은 여기에서 변체(變體)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중성 글자의 생성에 관해서도 원이 점 ‘·’이 되고 네모가 ‘ㅡ, ㅣ’가 되니, 이는 홀수의 양음이요, 이들이 상합하여 체음용양(體陰用陽)인 ‘ㅗ’가 되고, 이것이 세워지고 옆으로 눕고 돌며 또한 아울러 모든 중성 글자가 생성됨을 설명하고 있다.
그밖에 연서초성(連書初聲, ○ㆄㅹㅱ)에 대한 쓰임과 사성표식(四聲表式)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원방상형설은 이사질(李思質)의 『훈음종편(訓音宗編)』에서 보인 원리와 같은 철학적 견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