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과 제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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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이무영(李無影)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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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무영(李無影)이 지은 단편소설.
내용

이무영(李無影)이 지은 단편소설. 1939년 10월 ≪인문평론 人文評論≫ 제1호에 게재되었다. 작자가 낙향하여 반농반필(半農半筆)하면서 거둔 첫 야심작이다. 그의 대표작의 하나인 동시에 우리 나라 농민소설의 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주인공 수택은 원래 농촌을 싫어한 사람이다. 그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일찍이 도회로 유학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소설가와 신문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자기 아버지를 무식한 농사꾼이라 하여 경멸하였고, 심지어 창피하다는 생각에서 자기 결혼식 날짜도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다시 농촌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도시 생활에 대하여 회의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신문기자였지만, 지내고 보니 분주하고 고달프기만 하였지 별 의미를 찾을 수 없고, 본래의 소망이던 소설도 써지지 않았다.

마음이 초조해지고 자신의 신세가 한탄스러웠다. 농촌의 흙냄새가 그리워졌고, 공부를 마치면 시골에 내려와 같이 농사나 짓자던 아버지 말씀이 구원의 말처럼 생각되었다. 드디어 신문사를 사직하고 솔가하여 낙향한다. 아버지는 불효하였던 자기를 용서하고 반갑게 맞아준다. 농삿거리를 주고 농삿일을 가르쳐준다. 수택은 많은 고생을 무릅쓰고 농촌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또 생산적인 농사일에 보람도 느낀다.

이제 아버지 김 영감에 대하여 품었던 무조건적인 경멸의 감정도 존경의 감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번은 집에 도둑이 들었다. 수택은 도둑을 잡았다. 그러자 김 영감은 수택을 내리치고, 대신 도둑에게는 쌀 한말을 주어 돌려보냈다. 오죽해서 도둑질을 하였겠으며, 도둑은 잡지 말고 쫓아버려야 한다는 것이 김 영감의 생각이었다.

인간미 있고 사려 깊은 한 농민의 생활철학 앞에서 수택은 자신의 경솔함과 졸렬함을 뉘우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농민들의 가난은 너무나 참혹하였다. 추수를 해보니 40석이 생산되었는데, 소작료가 25석이나 되었다. 그리고 또 지세·물세 등등을 제하고 나니 남는 것은 벼 여남은 섬 뿐이었다. 그리고 이것으로 반년을 살아가야만 한다.

아득하기만 하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치밀기도 한다. 그렇지만 무슨 도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내일을 보고 살자고 이를 악물어볼 뿐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행동과 시선을 통하여 농사와 농민을 예찬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농촌의 가난을 심각한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농촌소설의 변용과정」(정한숙, 『아세아연구』 48,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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