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는 1863년 미국 미시간주의 배틀 크릭(Battle Creek)에서 공식적으로 창립된 개신교이다. 1844년 윌리엄 밀러의 재림 운동이 실패한 이후에 성경 연구를 통해 안식일을 준수하며 재림을 기다리는 신도들에 의해 설립된 이 교단은 1863년 5월에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서 교단을 조직한 후 출판, 의료,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하였고, 1874년에는 첫 선교사를 스위스에 파견하여 해외 선교를 추진하여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하였다. 한국에는 1904년에 본방인에 의해 선교가 시작되었다.
정의
1863년 미국 미시간주의 배틀 크릭(Battle Creek)에서 공식적으로 창립된 개신교.
연원 및 발전
‘대실망’ 이후에 많은 재림 신도들은 재림 신앙을 포기하였지만, 에드슨(Edson, H.)과 그의 동료들은 성경 연구를 통해 단 8:14절의 예언이 예수 재림이 아닌 하늘성소의 정결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림 신앙을 재해석하였다. 이와 더불어 재림 운동의 지도자였던 베이츠(Bates, J.)는 제칠일 안식일이 참된 예배일임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인(印)’인 안식일이 회복되어야만 예수 재림이 실현될 것이라고 가르쳤다. 아울러 엘렌 굴드 하먼(Harmon, E. G.)은 계시를 통하여 에드슨의 해석과 베이츠의 가르침을 지지하면서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 신도들이 형성되었다.
1846년에 재림 신도들로부터 선지자로 인정된 엘렌과 결혼한 제임스 화이트(James S. White)는 엘렌 및 베이츠와 함께 재림 운동을 이어갔고, 1948년부터 1850년까지 일련의 ‘안식일 총회(Sabbath Conferences)’들을 개최하여 안식일 준수 재림 신도들을 하나로 묶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별히 화이트는 1849년에 『현재진리』(Present Truth)라는 잡지를 발행하여 안식일과 재림 신앙을 고취하면서 재림 신도들을 독려하였는데, 이 잡지는 1851년에 『리뷰 앤드 헤럴드』(Sabbath Review and Advent Herald)로 개칭되면서 재림교회의 공식 잡지가 되었다.
안식일과 예수 재림 신앙을 중심으로 함께 연합한 이들은 1850년대 말부터 급격한 종말론적 입장에서 벗어나 현실주의적 신앙을 견지하면서 신도 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이에 정식 교회를 세우고 미국 전역으로 선교를 확장하기 위하여 교단을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안식일 준수 재림 신도들은 1860년에 교단의 명칭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Seventh-day Adventists, 이하 재림교회)로 정하고 1861년부터 지역 단위의 합회들(Conferences)을 조직한 후, 1863년 5월에 대총회(General Conference)를 조직하여 신생 교단으로 정식 등록하였다.
교단이 조직될 당시에 재림교회는 출판 사업으로 『리뷰 앤드 헤럴드』를 출판하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재림 신도들은 애드밴트 리뷰 출판협회(The Advent Review Publishing Association)을 설립하여 잡지와 선교 책자들을 출판했는데 이 협회는 1861년에 재림교회 출판협회(Seventh-day Adventist Publishing Association)로 등록되었다. 1866년에는 배틀 크릭에 서부 건강 개혁원(Western Health Reform Institution)을 세우고 의료 선교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1874년에는 배틀 크릭 대학(Battle Creek College)를 세워 교육 사업을 추진하였다. 특별히 1874년에는 첫 해외 선교사를 스위스에 파견하여 본격적인 해외 선교가 추진되었다.
재림 운동으로 시작해서 교단을 조직한 후 선교, 출판, 의료, 교육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신교단으로 발전하게 된 재림교회는 1901년에 재조직을 통해 지역교회-합회-연합회-대총회라는 행정 구조를 갖춘 세계적 교단으로 성장하였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 복음을 전하는 세계적인 교단이 되었다. 당시 교단 본부는 배틀 크릭에 있었는데, 그 본부를 1903년에 워싱턴 D.C.로 옮겼고, 1989년에는 매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스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 선교
귀국 후 손흥조는 부산 동래에서 안식일과 재림 신앙을 전하였고, 임기반은 진남포에서 재림교회의 기별을 전파하였다. 특별히 임기반은 옛 신앙 동지들을 전도하여 50여명의 교인들을 얻었고, 그들과 함께 1904년 8월에 쿠니야 전도사를 초청하여 전도하였다. 그 해 9월에 일본 재림교회 선교부 책임자인 필드(Field, F. W.) 목사가 내한하여 71명에게 침례를 베풀고, 평안남도 용강군에 선돌교회, 강서군에 강대모루교회, 용강군에 용동〔九龍里〕교회, 중화군에 바매기〔間谷里〕교회 등 네 교회를 조직하면서 한국 재림교회 선교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한국에서 재림교회가 조직되자 미국에 있던 대총회는 1905년에 스미스(Smith, W. R., 沈美思)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초대 선교사로서 스미스는 평안남도 순안에 선교 본부를 정한 후, 1907년 1월에 내한한 첫 여 선교사인 샤펜버그(Scharffenburg,M., 史嚴泰)와 함께 순안에 사역자 양성 학교(1908년에 순안의명학교로 명명됨)를 시작하면서 근대 교육 사업을 추진하였다. 1908년에는 의료 선교사인 러셀(Russel, R.)이 내한하여 순안 사역자 양성 학교 내에 진료소(1913년 순안병원으로 확장됨)를 개설하여 의료 선교 사업을 시작하였다.
1908년 11월에 버터필드(Butterfield, C. L., 田時說) 목사가 내한하여 한국 선교를 일본 미션(Japan Mission)으로부터 독립하여 한국 미션(Korean Mission)을 조직하였다. 한국 미션은 1909년 9월에 선교 본부를 순안에서 서울로 이전한 후 전국을 중선(본부: 서울), 서선(본부: 순안), 남선(본부: 경산), 동해안(본부: 원산)으로 나누어 전국 선교를 추진하였다.
1915년 4월에 순안에서 열린 제5차 선교지 연회(Annual Meeting)에서 이근억(李根億)과 정문국(鄭文國)이 목사 안수를 받아 최초의 한국인 사역자가 세워졌고, 이후 의명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역자들이 배출되었다. 1917년에는 한국 미션이 조선 대회(Chosen Conference)로 승격되었고, 1919년에는 조선 합회(Chosen Union Mission)로 승격되면서 전국에 서선 대회(본부: 순안), 중선 미션(본부: 서울), 남선 미션(본부: 경산) 등 3 개의 지역 선교 본부를 가진 조직으로 확대되었다. 1922년에는 재단법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조선합회 유지재단이 설립되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 의명학교와 재림교인들은 민족 해방 운동에 동참했으며, 그 결과로 5인의 재림교인들이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문화 통치의 시기에 재림 교회는 출판, 교육, 의료 선교를 통해 선교적 발전을 이루어 선교 30주년 기념식이 거행되던 1935년에 이르러서는 출석 교인이 8천4백 명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1936년에는 서울에 경성요양원(후에 서울위생병원으로 개칭됨)을 개원하여 근대 의료 사업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1936년 1월 신사 참배 수용, 1941년 12월 『교회지남』 및 『시조』 폐간, 1942년 5월 사역자 양성소 폐교, 1943년 2월 지도자 검거 및 순교 후에 1943년 12월 28일에 교회가 해산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그 후 지하 교회와 광야 교회에서 신앙을 하던 재림교인들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교회를 재건하고, 출판, 교육, 의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선교를 다시 전개하였다. 한편 교세가 강했던 북한 지역은 해방 이후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교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방 후 교회를 재건한 한국 재림교회는 한국전쟁 이후 의료 및 구호 봉사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1960년대에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으나, 1970년대의 산업화 민주화 시기를 지나면서 조정기를 거쳐 완만하게 성장하여 1983년에 미국 대총회의 경제적 행정적 지원으로부터 독립된 자양 조직인 한국 연합회(Korean Union Conference)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황
그리고 선교 120주년을 앞둔 한국 재림교회는 5개 합회 830개 교회에 26만 2천명의 성도를 가진 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재림교회는 27개 학교, 5개 병원 및 요양병원, 3개 식품공장, 1개 출판사, 10개 외국어 학원 및 킨더레스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징
신앙신념으로는 채식주의, 정교분리주의, 종교의 자유 등과 같은 소종파주의적 신념을 근간으로 한다. 재림교회는 채식주의를 통해 개인의 건강 식생활을 강조하여 현대사회에서 웰빙을 실현하는 교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채식주의는 생태 운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별히 안식일 신앙을 통해 ‘지구의 쉼’ 개념을 강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림교회는 정교분리주의를 통해 교회의 정치화를 반대하고 사회 봉사를 통한 사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런 종교 자유의 정신을 통해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국제종교자유협회를 조직하여 세계적인 종교 자유 확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별히 재림교회는 비무장 군복무 신념을 토대로 비폭력 평화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재림교회는 일체의 폭력과 전쟁을 반대하는 신앙 정신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별히 비무장 군복무 신념을 토대로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비무장 군복무 신념으로 인해 재판을 받고 투옥된 온 재림교인들의 숫자가 100명이 넘는다. 재림교회는 지난 2002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전개해 온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에 동참하여 지난 2018년에 양심적 병역 거부가 인정되는 대체 복무 제도를 이끌어내는 일에 일조하였는데, 이런 활동은 평화주의 신념에 기초한 것이었다.
재림교회는 성경에 기초한 가르침을 통해 인류 사회의 정의와 평화와 창조 질서의 보존을 위해 세계 교회와 연대해서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전파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 오만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선교100년사』 (시조사, 2010)
- 이국헌, 『싸바테리안:재림교회 역사』 (시조사, 2014)
- 이영린, 『한국재림교회사』 (시조사, 1965)
- 이영린, 『한국재림교회사연구』 (선명문화사, 1968)
- 『한국신종교조사연구보고서』 (한국종교연구회, 1996)
- 한국종교사회연구소 편저, 『한국종교연감』 (고려한림원, 1997)
- Schwarz, Richard W.,*Light Bearers: A History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Pacific Press Publishing Association, 200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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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Richard W. Schwarz & Floyd Greenleaf, Light Bearers: A History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Nampa, Idaho: Pacific Press Publishing Association, 2000), 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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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Ibid, 51-68.
-
주3
: 이국헌, 싸바테리안: 재림교회역사 (서울: 시조사, 2014), 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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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위의 책, 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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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종말론의 태도를 지닌.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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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위의 책,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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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위의 책, 102, 117, 120.
-
주8
: 온몸을 물에 적시는 방식으로 행하는 세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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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오만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선교100년사 (서울: 시조사, 2010), 5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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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위의 책, 72, 73.
-
주11
: 위의 책, 89, 92-94, 98-99, 123.
-
주12
: 이영린, 한국재림교회사연구 (서울: 선명문화사, 1968),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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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위의 책,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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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4
: 위의 책,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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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5
: 위의 책,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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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이국헌, "3.1운동에서 안식일교회의 역할," 한국교회사학회지 54(2019), 2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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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이영린,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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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위의 책, 182.
-
주19
: 이국헌, 한국재림교회역사 (서울: 삼육대학교출판부, 2020), 14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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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
: 위의 책, 27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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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
: https://www.adventist.org/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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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2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주소록 (서울: 시조사, 202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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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3
: 세 가지의 것이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 통합되는 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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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4
: 입교하는 사람에게 모든 죄악을 씻는 표시로 베푸는 의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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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5
: 온몸을 물에 적시는 방식으로 행하는 세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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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6
: 고기류를 피하고 주로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만을 먹는 식생활이 좋다고 생각하는 태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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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7
: https://www.adventist.org/religious-liberty/&_rt_nonce=98632595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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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8
: 오만규, 한국 재림교도들의 군복무 역사: 집총거부와 안식일 준수의 신앙양심 (서울: 삼육대학교출판부,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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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9
: 군 복무를 대신하여 연구 기관 또는 산업체 등에 종사하게 하는 제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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