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홍원 출신. 1895년(고종 32)경 러시아령으로 건너가 세탁업·러시아어 통역 등의 일에 종사하다가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만주 하얼빈으로 건너갔다.
그 곳에서 안중근(安重根)을 만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북만주를 시찰하기 위하여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회에 이토를 처단하기로 안중근과 함께 뜻을 같이하고 처단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이토가 도착하자 조도선과 우덕순(禹德淳)·유동하(劉東夏) 3인은 채가구역(蔡家溝驛)에서,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각기 기다리고 있다가 이토가 탄 특별열차가 역에 도착하면 거사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토가 탄 특별열차가 채가구역에 서지 않고 통과하여 하얼빈역에 도착함으로써 채가구역에서의 거사는 계획으로 그쳤으나, 하얼빈역에서의 안중근의 의거로 이토를 처단하였다. 이 일에 연루되어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