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 미상. 서울 출신. 우리나라 근대 체조를 학교체조로 발전시킨 체조지도자이며 이론가이다. 육군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보병 참위(參尉)에 임관되어 휘문의숙(徽文義塾) 체육교사를 겸임하였고, 뒤에는 학감을 역임하였다.
1895년 2월 고종이 공포한 「교육조서(敎育詔書)」에 의하여 모든 학교가 체조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체조는 대부분 군인들이 지도하여 그 내용도 딱딱하고 형식적인 병식체조 중심이었다. 이에 늘 불만을 품고 있던 그는 1909년 1월 『신식체조법(新式體操法)』을 발간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이전의 형식적인 병식체조가 신체 발육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유익하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어린이에게는 즐겁고 흥미있고 부드러운 체조법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전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방법에서 탈피, 몸의 균형을 꾀하고 교정적 효과까지 노린 이 『신식체조법』은 당시 많은 학교에 의해 채택되었다.
학교체육뿐만 아니라 국민 체위 향상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쏟던 중 1909년 10월에는 분산된 여러 체조단체를 규합, 체조의 기술과 이론연구 및 국민의 체위 향상을 위해 당시 각급 학교 교사인 김성집(金聲集)·이기동(李基東) 등과 함께 체조연구회를 조직하였다.
이 단체에서는 주로 체육의 실제면에서 제기되는 기술과 이론을 연구하고, 비조직적인 체육을 지도, 개선, 진흥시킴으로써 국민의 심신을 강건하게 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던 학교의 병식체조를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교체조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주동적인 구실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