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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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의전
조충의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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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책. 국문 필사본. 경상도 지례에 사는 조봉퇴라는 사람은 볼품 없는 위인이었으나, 부인 심씨는 현숙하고 법도가 있었다.

조생이 부인의 권고로 벼슬을 하기 위해 상경하였다. 예조(禮曹)의 서리 집에 주인을 정하고 있었으나, 서리가 그의 사람됨을 보고 돈만 받아서 쓰고 벼슬은 구해 주지 않았다. 조생은 기다리다 지쳐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해 부인의 주선으로 다시 상경하여 돈만 써 버리고 헤매다가 큰 집을 찾아 든 것이 봉림대군 집이었다. 봉림대군은 조생이 상경한 경위와 서리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음을 듣고, 돈을 환수해 돌려주며 뒤에 다시 찾아오게 하고 보냈다.

조생이 다시 그 집을 찾았을 때에는 봉림대군은 왕위에 올랐으며, 궁감에게 지례 조생이 찾아오면 알리라고 하였다. 궁감의 보고를 받은 효종은 밤에 찾아와서 예전과 같이 놀고 가며, 무슨 벼슬을 하고 싶으냐 물으니 조생은 지례현감이라 하였다. 효종은 지례현감의 직첩을 주고 다음날 대궐에 들어와 사은숙배하게 하였다.

다음날 조생이 사은숙배할 때 얼굴을 보니 전날 같이 놀던 사람임을 알고 놀랐다. 조생은 부인의 도움으로 현감을 무사히 지내고, 효종은 경상감사에게 지례현감은 자기의 친구이니 보살펴 주기를 부탁하였다.

의의와 평가

내용에 효종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저작 연대는 효종 이후가 분명하다. 이 작품은 민간에 유전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에 지나지 않으며 구성면에서도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그리고 내용 면에서도 뚜렷한 문제 의식이 없이, 우매한 사람도 행운이 따르면 벼슬을 할 수 있다는 단순한 이야기다.

이와 같이, 구성과 내용 면에서 주목할 것이 없으며, 제목은 전기성(傳記性)을 띤 작품과 같으나, 내용에 등장하는 조생은 전기적인 서술의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장서각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고전소설연구』(김기동, 교학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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