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연구지역을 1㎞ 또는 2㎞의 격자 모양으로 세분하여 구역을 정하고 각 구역들을 대표하는 특정 시료를 채취한 뒤 화학분석하여 얻어진 특정원소의 농도를 지도에 그려넣은 것이다.
지구화학도는 국토이용을 위한 기본도의 일종으로서 지역적인 화학원소의 분포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지하심부의 잠두광체(潛頭鑛體) 탐사와 같은 자원탐사문제, 대기·하천·토양의 오염에 따른 병리문제, 농산물의 수확량이나 가축의 생산성 등과 같은 농업문제, 토질에 따른 수목생장에 관한 산림문제, 연안 수산물 증식에 관한 문제 등 여러 가지에 대한 개량과 예방측면에서 우리 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준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지구화학탐사연구실에서 1970년도 기본사업의 일환으로 황강리·장성·유천·밀양·경산 및 강원도 남부지역 등에 대한 광역·정밀화학조사를 하였고, 1980년부터 태백산지역 광화대(鑛化帶)에 대한 자원탐사를 위하여 지구화학도를 작성하였다.
이 지역에 대하여 4,000㎢를 선정하여 1:50,000축척의 지형도 단위로 평균 2㎢ 범위마다 1개 하상퇴적물(河床堆積物) 및 중사(重沙)시료를 채취, 분석하였으며, 금·은·동·연·아연 등 15개 중금속원소에 대한 빈도분포·배경치를 선정하고 이상치(異常値)에 대하여 일정한 농도범위로 분류하여 지구화학도를 작성하였는데, 고사리(古士里) 도폭을 위시하여 장성(長省)·옥동(玉洞)·예미(禮美)·서벽리(西碧里)·호명(虎鳴) 도폭의 6개 지구화학도가 발간되어 있다.
지구화학도 작성에 있어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그 이용도에 따라 지도의 축척, 채취시료의 종류, 대상이 되는 화학원소군 등을 선별하는 점이다. 축척은 대상이 된 지역의 면적과 조사 성격에 따라 1:25,000, 1:50,000, 1:250,000, 1:500,000 등으로 구분된다.
시료채취는 하상퇴적물·하상중사 외에 암석·토양·지표수가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시료를 채취할 때는 인위적인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주변의 암석분포·지질구조와 풍화의 정도, 하상의 폭, 하천의 수량, 하상 및 토양퇴적물의 두께 등 여러 가지 자료를 기재하고 이들을 서로 비교하여 가장 공통된 요인이 많은 시료를 대상으로 채취하여야 한다.
분석대상이 되는 원소군은 원소 서로간의 친화성·유동성·분산성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며 모든 시료들에 대하여 분석방법을 동일하게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