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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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구도 / 김두량
흑구도 / 김두량
회화
작품
김두량(金斗樑)이 그린 영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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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두량(金斗樑)이 그린 영모화.
내용

종이바탕에 수묵. 세로 23㎝, 가로 26.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영조연간에 활동한 화원(畫員) 김두량은 산수와 신장(神將)은 물론 동물화에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했었다.

「흑구도」는 김두량의 동물화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당시 청(淸)으로부터 유입된 서양화풍의 영향을 일부 반영하고 있어 주목되어왔다.

감필체(減筆體 : 형식적인 면을 극도로 생략하는 화법)로 거칠고 힘있게 처리된 고목이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왼쪽 상단으로 뻗어 있고, 아래쪽의 풀밭에 쪼그리고 앉아 뒷다리로 가려운 몸통을 긁고 있는 검은 개의 노회(老獪)한 표정과 동작이 자연스럽고도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

서양화법적 경향이 있다는 평은 개의 몸에 보이는 입체감 또는 해부학적 느낌을 주는 기법과 털을 한올씩 세밀히 그리는 사실적 묘사방법에서 기인한다. 개의 긁고 있는 동작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데, 순간적인 상황을 적절히 포착하여 시선을 유도하는 방식은 「고사몽룡도(高士夢龍圖)」 등 그의 인물화에서 볼 수 있다.

배경을 간략히 하고 주제인 개를 중점적으로 묘사하는 방식 역시 필자의 다른 개 그림에서도 볼 수 있는 화면구성 방식이다.

나무 아래에서 개가 몸을 긁고 있는 동작을 그린 작품은 간송미술관 소장 이경윤(李慶胤)의 「화하소구(花下搔狗)」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실려 있는 필자미상의 「구도(狗圖)」 등 여러 점이 전해오지만, 「흑구도」에 비하면 모두 긁는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묘사가 정밀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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