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증손 김두연(金斗演)이 편집, 1935년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동준(柳東濬)의 서문이, 권말에 김사진(金思鎭)과 족증손 두태(斗台)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98수, 서(書) 4편, 제문 20편, 권2에 기(記) 2편, 지(識) 1편, 상량문 2편, 행략 3편, 묘표 1편, 고유문 1편, 부록으로 행장·가장·묘갈명 각 1편, 제문 8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연의 감상시와 서사시 등이 비교적 많으며, 그밖에 자손을 훈계하는 내용과 연비어약(鳶飛魚躍 : 하늘에는 솔개가 날고 연못에는 물고기가 뛰어논다는 뜻으로 자연의 이치를 말함.)의 묘도(妙道)를 읊은 것도 포함되어 있다.
서(書)는 시사(時事)와 학문 및 치심양성(治心養性)에 관한 내용들이다. 기 중 「지암기」는 학문을 하기 위하여 정자를 짓고 지암이라 한 것은 『대학』의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 중 ‘지지이후유정(知止而后有定)’의 정(定)자 주(注)에 ‘지지즉지유정향(知之則志有定向)’이라는 사상에 근거한 것이라 하여, 자신의 호를 설명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