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기간은 451년부터 492까지이다. 김질왕(金銍王)이라고도 한다. 아버지는 7대 취희왕(吹希王)이며, 어머니는 진사(進思) 각간(角干)의 딸 인덕(仁德)이다. 왕비는 김상(金相) 사간(沙干)의 딸 방원(邦媛)이다.
즉위한 이듬해에 시조인 수로왕과 왕후 허황옥(許黃玉)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그들이 처음 만난 자리에 왕후사(王后寺)라는 절을 짓고 전(田) 10결을 주어 비용으로 쓰게 하였다고 한다.
『남제서(南齊書)』동남이전(東南夷傳)에 ‘가라국(加羅國)은 삼한종(三韓種)이다. 건원(建元) 원년(479)에 국왕 하지(荷知)가 사신을 보냈는데, 이에 보국장군본국왕(輔國將軍本國王)을 제수하였다.’라고 하였는바, 하지왕이 혹 질지왕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