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의 하나인 인부(仁部)에 소속된 하위 관서이다. 인부는 당나라의 육전(六典) 조직에서 호부(戶部)에 해당하는데, 토지·호구·돈·곡식·조세 등을 관장하던 재무행정의 최고기구이다. 그 장관으로 경(卿) 1인이 있고, 차관으로 소경(少卿) 1인이 있었다.
그 밑에 구체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두 부서가 있었으니, 인부와 창부이다. 이 중 인부가 중심부서인 정사(正司)였으며, 창부가 그 하위부서인 지사(支司)였다. 원래 당나라의 호부에는 호부·탁지(度支)·금부(金部)·창부의 4개 속사(屬司)가 있었는데, 발해는 호부·탁지·금부의 기능을 하나로 합하여 인부로 하고 창부는 그대로 두어, 두개의 속사로 되었던 듯하다.
각각 낭중(郎中) 1인과 원외랑(員外郎) 약간인을 두어 업무를 관장하도록 하였다. 창부는 그 명칭으로 보아 주로 창고나 조세 등을 관장하던 기구로 보인다. →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