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고려, 충숙~충혜왕 대에 활약한 화엄종 승려.
체원(體元)은 법명이며, 법호가 목암(木庵), 향여(向如)이고, 시호가 각해대사(覺海大師)이다. 그는 본관이 경주(慶州)인 이진(李瑱)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이제현(李齊賢)의 형이다. 그의 가계는 고려 초 이래 경주의 향리층이며, 무신란 이후 서서히 부상하였고 이진이 문신 관료로서 입지를 굳혔다. 관련 자료가 부족하여 자세한 행적을 알 수 없으나, 체원은 20세 전후에 출가하였으며, 충선왕(忠宣王)의 총애를 받아 이름난 사찰의 주지를 제수 받았다. 그는 해인사를 중심으로 인근의 법수사(法水寺), 반룡사(盤龍寺)와 경주 동천사(東泉社) 등에 머물며 활동하였다. 이러한 체원의 활동 양상을 보여 주는 자료로는 지원(至元) 4년(충숙왕 복위 6, 1338)에 사경한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銀泥大方廣佛華嚴經)』 권21의 발문이 남아 있다. 이 사경(寫經)은 40권본 『화엄경』 권21을 사경한 것이며, 발문에 발원자로 양가도승통(兩街都僧統) 국일대사(國一大師) 향여(向如), 대선사(大禪師) 지연(智然), 첨의평리치사(僉議平理致仕) 김연(金延), 전경산현령(前慶山縣令) 김신우(金臣优), 그의 처 이씨(李氏) 등과 승려 자원(自元), 계흥(戒興)이 기록되어 있다. 한편 체원의 저술은 원간섭기 화엄종의 사상적 동향을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된다. 가장 먼저 이루어진 저술은 『화엄경관자재보살소설법문별행소(華嚴經觀自在菩薩所說法文別行疏)』(이하 『별행소』)이다. 『별행소』는 40권본 『화엄경』 가운데 선재동자가 28번째로 만난 관음보살의 법문에 당 화엄종의 징관(澄觀)이 한 주석에 자신의 집해(集解)를 더한 것이다. 체원은 징관의 주석서를 중시하였고, 관음신앙과 관련된 영험담을 많이 수록하였다. 이어 1328년에 저술한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이하 『약해』)는 의상이 낙산에서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지었다고 하는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을 다양한 경론과 주석서를 인용하여 해설한 것이다. 『화엄경관음지식품(華嚴經觀音知識品)』(이하 『지식품』)은 체원이 1331년에 지은 것이며, 현재 후반부만 남아 있다. 그것은 40권본 『화엄경』의 권16 가운데 관자재보살의 법문을 들은 선재동자가 찬탄한 게송(揭頌) 중 15구절부터이며, 선재동자가 물러나는 장면까지가 그대로 수록되었고, 두주(頭註)가 달려 있으나 판독이 어려운 상태이다. 체원이 쓴 발문에 따르면 『지식품』은 『별행소』의 지송용(持誦用)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체원은 『지식품』을 저술한 2달 후에 위경인 『삼십팔분공덕소경(三十八分功德疏經)』을 간행하였다. 이 경의 발문에서 체원은 염불을 통한 공덕, 염험으로 정토 왕생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체원의 저술을 통해 고려 말의 화엄종은 실천적인 경향이 강하며, 관음신앙과 정토 신앙을 적극적으로 표방하였던 것으로 드러난다.
참고문헌
단행본
- 『한국불교전서』 6(동국대출판부, 1984)
논문
- 채상식, 「체원의 저술과 화엄사상」(『규장각』 6,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198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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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아미타불의 왼편에서 교화를 돕는 보살. 사보살의 하나이다. 세상의 소리를 들어 알 수 있는 보살이므로 중생이 고통 가운데 열심히 이 이름을 외면 도움을 받게 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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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중국 당나라의 승려(738~839). 속성은 하후(夏候). 존칭은 청량 대사(淸涼大師)ㆍ화엄 보살. 화엄종의 제4대조로, 법장(法藏)의 화엄 교학을 부흥하였다. 저서에 ≪화엄경소≫ 60권, ≪수소연의초(隨疏演義鈔)≫ 90권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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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여러 가지 해석을 모은 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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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친히 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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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아미타불의 왼편에서 교화를 돕는 보살. 사보살의 하나이다. 세상의 소리를 들어 알 수 있는 보살이므로 중생이 고통 가운데 열심히 이 이름을 외면 도움을 받게 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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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본문 위쪽에 적는 주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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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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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원전이 되는 책의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한 내용을 담은 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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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삼장(三藏) 가운데 경장과 논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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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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