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생은 죽은 후에 불보살의 가피에 의하여 정토의 세계에 가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왕생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이 생이 다한 후에 다른 세계에서 태어남을 의미한다. 서방 극락정토 및 동방 유리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왕생이라 하고, 도솔천에 태어나는 것을 상생이라고 한다. 정토신앙이 널리 퍼진 이후에 왕생은 주로 부처가 계신 정토에서 태어남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왕생사상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져서 현재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신앙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정토세계에 태어나는 것에는 왕생(往生) 및 상생(上生)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서방 극락정토 및 동방 유리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왕생이라 하고, 도솔천에 태어나는 것을 상생이라고 한다. 그러나 보다 보편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왕생과 상생은 모두 왕생이라는 말속에 포함되기도 한다.
왕생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이 생이 다한 후에 다른 세계에서 태어남을 의미하지만, 정토신앙이 널리 퍼진 이후에는 주로 부처가 계신 정토에서 태어남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극락에 왕생하거나 시방에 왕생하거나 삼계 가운데 도솔천에 왕생하는 등이다. 왕생 사상은 특히 동아시아 불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러한 사상의 근간이 된 것은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이라는 세 경전으로 이루어진 소위 『정토삼부경』의 교리에 근거한다.
왕생의 방법에 대해 『아미타경』에서는 극락세계와 아미타붓다의 존재를 믿고, 모든 선행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발원하고, 아미타붓다의 명호를 일심불란하게 일컬어 염불하면 왕생한다고 설한다[염불왕생]. 또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에서는 삼배와 삼복의 염불 이외에 착한 행위를 수행해서 왕생한다고 설한다[제행왕생(諸行往生)]. 원효는 『무량수경종요』에서 극락왕생의 정인과 조인으로 발보리심(發菩提心)과 십념염불(十念念佛)을 언급하였다. 여기서 삼배왕생 중에 발보리심이 직접적인 왕생의 요인이고, 삼보의 믿음과 모든 선행의 도움을 받아 함께 닦아서 왕생한다고 하였다. 이 외 아미타붓다의 명호를 듣고 결정적인 믿음을 통해서 극락에 왕생한다는 문명왕생(聞名往生)도 있다.
왕생은 또한 아미타붓다의 가르침에 신심을 내어 극락정토인 보토(報土)에 태어나 화현하여 곧바로 왕생한다는 것[즉왕생(卽往生)]과 자기의 힘으로 변화토에 태어나는 태생인 방편의 왕생[편왕생(便往生)]의 두 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즉왕생은 『무량수경』 48원 가운데 제18원 타력염불왕생이며, 편왕생은 제20원 자력염불왕생이다. 여기에 제19원 제행왕생을 더해 세 가지 왕생[삼배왕생(三輩往生)]으로 나누기도 한다.
『관무량수경』의 삼복왕생(三福往生)은 일심(一心)의 정념(正念)으로 정선(定善), 칭명염불(稱名念佛), 제행의 산선(散善)을 닦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첫째, 지성심(至誠心)인 진실한 마음이다. 둘째, 심심(深心)인 결정신심決定信心은 자신이 죄악으로 나고 죽는 범부임을 나타내고, 저 아미타불의 48원으로 중생을 섭수(攝受)함에 의심이 없는 것이다. 셋째, 회향발원심(迴向發願心)이다. 여기서 회향한다는 것은 삼복의 행을 회향하여 왕생하는 것이다.
이외 인간의 오염된 몸 그대로 평생에 걸쳐서 정신적으로 어느 땐가 왕생이 정해지는 불체실왕생(不體實往生)과, 육체가 죽으면 육체가 왕생한다는 체실왕생(體實往生)을 대비시킨다. 또 한 번 죽어 새로 태어났다가 이후 왕생하는 것을 순차왕생(順次往生)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신라 이래 왕생사상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 및 향가에는 여러 왕생 설화가 수록되어 있어 이미 신라시대에 왕생신앙이 민간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고려시대 보조 지눌(普照知訥)과 원묘 요세(圓妙了世)의 선과 염불의 쌍수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나암 보우(懶菴普雨)의 『권념요록(勸念要錄)』과 서산 휴정(西山休靜)의 『선가귀감(禪家龜鑑)』에 염불문, 조선후기에는 백암 성총(栢庵性聰)의 『정토보서(淨土寶書)』, 금명 보정(錦溟寶鼎)의 『백암정토찬(栢庵淨土讚)』, 명연(明衍)의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진허 팔관(振虛捌關)의 『삼문직지(三門直指)』 등에서 불교의 수행과 의례로 전해졌다.
왕생사상은 불교 지식인들 뿐 아니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대중들에게도 널리 받아들여지게 되었으며 현재도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신앙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왕생신앙은 다양다종의 종교가 산재하고 있는 중생의 현실에서 자력적인 수행과 타력적인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불교신앙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