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三國史記)』직관지에 의하면, 신라는 처음 주(州)의 장관을 군주(軍主)라고 부르다가 661년(문무왕 1) 이를 총관으로 고쳤고, 785년(원성왕 1) 다시 도독(都督)으로 개칭하였다고 되어 있지만, 여기에는 의문점이 많다.
왜냐하면, 661년에 등장하는 총관은 고구려를 정복하기 위하여 출동한 각급 군부대의 최고지휘관을 가리키는 것일 뿐, 결코 주의 장관직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668년 고구려를 최종적으로 멸망시킨 전쟁 때 출동한 군부대의 사령관들도 총관 혹은 행군총관(行軍摠管)의 명칭을 띠고 있으나, 이 역시 주의 장관명칭은 아니다.
삼국통일전쟁 기간 중 주의 장관명칭은 당나라제도의 영향으로 종전의 군주에서 도독으로 개칭되었으며, 그 뒤 7세기 말 8세기 초에 걸쳐 잠시 도독을 총관으로 고쳐 불렀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