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주(慶州)이다. 885년(헌강왕 11) 왕이 시전중감(試殿中監) 김근(金僅)을 당나라에 경하부사(慶賀副使)로 보낼 때, 김무선(金茂先)·최환(崔渙) 등과 함께 파견되어 숙위학생(宿衛學生)으로 유학하여 당나라 빈공과(賓貢科)에 급제하였다.
시(詩)에 능하여 당나라에서 최치원(崔致遠)·최승우(崔承祐)·박인범(朴仁範) 등과 함께 신라 10현(賢)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졌다. 『동문선(東文選)』에 칠언율시 10수가 실려 있는데, 이것은 거의 당나라에 있을 때 지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고려시대에 간행된 『십초시(十抄詩)』에도 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