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사회 연구 ( )

고대사
문헌
역사학자 김철준이 한국고대사회에 관해 저술하여 1975년에 간행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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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역사학자 김철준이 한국고대사회에 관해 저술하여 1975년에 간행한 학술서.
서지적 사항}

A5판. 1책. 512면. 1975년에 지식산업사(知識産業社)에서 간행하였다. 「고구려·신라의 관계조직(官階組織)의 성립과정」(李丙燾博士華甲記念論叢, 1956) 이래 발표된 14편의 논문을 3편과 부록으로 나누어 묶고, 서론으로 「한국고대사학의 방향」을 수록하였다.

내용

내용 구성은 제1편에 삼국성립 초기의 상황을, 제2편에 고구려·신라의 지배체제 형성에서부터 고대국가 해체기에 이르기까지의 변천과정을, 제3편에 한국고대사회론과 나말여초(羅末麗初)의 전환기의 성격을 다룬 총 10편의 논문을 편별로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에는 신라 말 고려 초 전환기의 성격을 이해하고, 나아가서 고려시대 사학의 성격을 다룬 4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각 논문체재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둔 채로 장(章)이라 하고, 원논문의 이름과 그 내용을 약간 고치는데 그쳤으나, 하나의 저술로서 한국고대사에 대한 일관된 이해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서론에서는 한국고대사의 연구성과를 검토하는 가운데 고대사의 당면과제로 일제사학(日帝史學)의 잔재를 청산하고, 문헌고증학(文獻考證學)이 지닌 역사의식의 빈곤과 방법론적 한계를 극복하여, 자주적이고 과학적인 새로운 학풍(學風)을 수립할 것을 역설하였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종교·사상 관계나 사회·경제 관계, 법제관계 기타의 특수분야를 개척할 것과, 고고학·불교학·인류학·민속학·언어학 등의 광범한 보조과학적인 방법을 채용할 것을 주장하였다.

제1편에서는 삼국성립 초의 문제로 동명왕편에 보이는 신모(神母)가 농업신으로서의 여신(女神)의 성격을 지녔음을 살폈다. 이어 백제사회와 그 문화의 역사적 성격을 살폈다. 고찰의 기준은 고구려의 지파(支派), 삼한 토착사회의 전통, 국제관계의 변동, 지정학적인 조건 등으로 해서 논의를 전개시켰다.

그 결과, 백제사는 전통적인 성격의 자기전개과정이 고구려에서와 같은 주체적인 운동력을 가진 것으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지적하였다.

신라상고의 삼성(三姓)의 세계(世系)와 그 기년(紀年)문제를 고찰한 논문에서는 일본인 학자 스에마쓰(末松保和) 등의 사료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 경향을 비판하고, 당대의 사회적 성격과 밀접히 결부시켜 이해하였다. 그 결과, 박(朴)·석(昔)·김(金) 삼성의 세계가 대략 같은 시기에 병립하고 있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제2편에서는 삼국시대 관제의 한 부면인 관계조직의 성립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고대국가체제의 정비는 부족연맹적 기반의 재편에서 이루어졌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고대국가발달사에 대한 이해체계의 골격을 이루는 것으로, 부족국가시대의 예속(禮俗)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그 전통적인 체질 위에서 유교사상에 대한 이해를 구축해나가는 면을 밝혔다.

또한 신라시대 친족집단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여 고려시대의 5대동일친족집단(五代同一親族集團)과 다른 7대동일친족집단의 존재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 주장은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고대국가조직은 부족국가 또는 부족연맹조직에서 전환된 것이며, 그것의 질적인 변화는 나말여초의 전환기에 와서 비로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일관된 이해체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견해는 신라 귀족세력의 경제적 기반에 대한 이해와 후삼국시대의 지배세력의 성격에 대한 분석에서도 일관되고 있다.

제3편에서는 한국고대사회의 성격과 신라 말 고려 초의 전환기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다시 정리하면서 신라 말 고려 초에 나타난 현상으로서 육두품족(六頭品族)의 대두, 선종(禪宗)의 성립, 유교정치이념의 표방 등의 역사적 의의를 추구하였다.

그 결과, 이 시기의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개편과정은 중세정치사상으로서의 고려의 유교정치사상의 확립을 가져왔고, 이것이 조선시대 정치사상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근대국가성립 이전의 한국사를 고대·중세로 구분하면, 고대에서 중세로 전환하는 시기는 신라 말 고려 초로 잡아야 할 것이라는 시대구분론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고려 초의 천태학(天台學)에 대한 연구경향과 최승로(崔承老)의 「시무이십팔조(時務二十八條)」의 분석을 통해 다시 한 번 신라 말 고려 초의 전환기의 성격을 검토하였다.

나아가서 한국고대사 연구의 전제적 연구의 성격을 띠며, 또 고대사 이해와 긴밀한 상호관련성을 가지는 작업으로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와 이제현(李齊賢)의 사학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이러한 고려시대의 사학에 대한 이해는 저자의 한국사학사에 대한 체계화의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의 특징은 한국고대사에서의 부족국가와 부족연맹적인 단계가 차지하는 성격과 그 의의, 나말여초의 사회전환과 사상변동의 성격과 그 의의 등의 문제를 추구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사회경제적 기반을 이해하는데 치중한 점이다. 그리고 나아가 사상사에 대한 이해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고대사에 대한 사료(史料)의 결핍과 방법론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관계면이나 문화교류면 등, 가능한 한 넓은 분야에 걸친 관련성을 중시한 고찰을 시도하였다.

또한 인류학 분야에 있어서의 친족집단과 국가학설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원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고대사회의 체질과 문화적 전통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넓히는데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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