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예부상서를 지낸 최균(崔均)의 아들이다.
과거에 급제하여 황주장서기(黃州掌書記)를 거쳐 소부감(小府監)이 되었다. 1208년(희종 4) 금나라의 황제 즉위 축하문을 잘못 썼다 하여 파직되었다.
그 뒤 이부시랑(吏部侍郎)이 되고, 1212년(강종 1) 우간의대부(右諫議大夫)로 과거를 주관하여 위대여(魏大輿) 등을 선발하였다. 이듬해 좌간의대부(左諫議大夫)로서 동지공거(同知貢擧)가 되어 허수(許受) 등을 선발하였다.
1222년(고종 9) 참지정사(參知政事)로서 또 지공거를 맡았으며, 중서시랑평장사 판병부사(中書侍郎平章事判兵部事)를 거쳐 이듬해 수문전대학사 동수국사(修文殿大學士同修國史)를 역임하였다.
1227년 감수국사(監修國史)가 되어 수찬관(修撰官) 김양경(金良鏡)·임경숙(任景肅)·유승단(兪升旦) 등과 함께 『명종실록』을 찬수하였다. 이듬해 수태사 판이부사(守太師判吏部事)에 올랐다. 시호는 문정(文定)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