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최균(崔均)의 손자로, 평장사(平章事) 최보순(崔甫淳)의 아들이다.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고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러 1257년(고종 44) 고시관(考試官)이 되어 시부로 임춘수(林椿壽), 십운시로 황공석(黃公石) 등을 선발하였다.
당시 집권자인 최의(崔竩)에게 아부하지 않았으나 1258년 김인준(金仁俊)에 의하여 최의가 제거되자 좌부승선에 발탁되어 이부·병부의 인사권을 맡았다.
1262년(원종 3) 지추밀원사 병부상서 태자빈객(知樞密院事兵部尙書太子賓客)에 오르고, 1264년 지중추원사로서 지공거(知貢擧)가 되어 김주정(金周鼎) 등을 과거에 급제시켰다. 뒤에 판추밀원사 어사대부(判樞密院事御史大夫)에 이르렀다. 『동문선』에 표전(表箋) 1편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