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45m. 철령(鐵嶺, 685m) 부근에서 동쪽으로 태백산맥, 서쪽으로 광주산맥이 뻗어내리는데 이곳에 있는 많은 고개 중의 하나이다.
기반암은 중생대 단천암군의 화강암이고 토양은 갈색산림토이다. 통천읍 남서쪽 14 km 지점에 위치한다. 북쪽의 자패령(自佩嶺, 590m), 서쪽의 철령과 같이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이다.
추지령 남서쪽은 회양군(지금의 금강군)으로 북한강 상류가 산지를 곡류하고 북동쪽은 백적산(白蹟山, 1,160m), 고윤산(古尹山, 1,225m) 사이를 광교천이 흘러간다. 급경사를 이용하여 1923년 금강산전기철도회사가 금강산 중대리(中臺里)에 유역변경식 발전소를 설립하였다. 일대에는 참나무류와 소나무류의 혼합림이 분포한다.
봉화대가 설치된 관방(關防)의 요새였을 뿐만 아니라 통천팔경(通川八景)인 동해상에 솟는 일출과 산정에 걸친 낙조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