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197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운암정사(雲巖精舍)라고도 한다. 원래 예안면 오천리에 있었던 것으로, 안동댐의 준공으로 인하여 현위치로 옮겨졌다.
1672년(현종 13)에 의병대장이던 김해(金垓)의 아들 김광계(金光繼)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정자로는 규모가 큰 부류에 속한다. 잡석기단(雜石基壇) 위에 세워진 납도리집으로서 중앙 2칸은 분합문이 달린 마루이고, 양측에는 방이 꾸며져 있다.
주변에 수직사(守直舍)를 비롯한 초가 3, 4동이 있으며, 정사(精舍)라는 칭호도 있어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의병출신 유사(儒士)들의 문도수학소(聞道修學所)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