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작성연대는 지도 여백에 1679년(康熙 己未)에 제주사람 전만성(田萬成)이 서풍을 만나 1일 1야에 대마도에 표착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1679년 이후의 지도이고, 1709년에 이등(李等)이 작성한 탐라지도병서(耽羅地圖幷序)의 서문내용과 지도내용에 유사성이 많은 것으로 보아 18세기 초에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많다.
지도의 크기는 세로 73㎝, 가로 65㎝이며, 10리 좌표선이 그려져 있고 지도 외곽선에 24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한라산 정상에서 24방위각선(方位角線)이 그려져 있어 마치 서양 중세의 포토래노(Portolano)지도와 유사한 점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고지도 중에서 방위각을 직접 지도 위에 표시한 지도는 이 지도 외에는 찾아볼 수 없는 점으로 보아 항해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와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 나타나는 제주도보다 해안선이 더 정확하고, 지형표시법과 지도의 내용선택 기준이 전혀 다른 것으로 보아 지도제작에 새로운 기법이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동경 한국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