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이며, 표제는 ‘탐라지도(耽羅地圖)’이다. 국립해양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탐라지도」는 1706년(숙종 32)에 제작하였다.
방위선과 방격(方格)을 결합하여 만든 제주도 지도이다. 주1 방격을 사용하고, 한라산 중심에서 뻗어 가는 방사선의 방위선을 유럽의 주2처럼 그렸다. 이러한 작도 방식은 현존하는 한국 고지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고지도에서도 보기 힘들다. 지도 여백에는 다양한 주기문을 수록하여 지도와 지지(地誌)가 결합한 형태이다. 주기문에는 제주도의 개관, 주변 지역, 명소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탐라지도」는 「탐라지도및지도병서」에 비해 소축척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수록한 내용이 비교적 적다. 자연적 요소로는 한라산과 오름 등의 산지, 하천, 수목이 울창한 곶자왈 지대를 그려 넣었다. 인문적 요소로는 취락과 군사시설, 목마장 등을 그렸다.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 등의 읍치는 읍성의 모습과 함께 수록하였다. 지도의 모든 지역을 같은 축척으로 그렸기 때문에 읍치만을 확대하여 그리지는 않았다. 촌락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비중이 매우 작지만, 해안의 포구는 상대적으로 많이 기록하였다.
현존하는 제주도 지도 가운데 제작 형식이 가장 독특하다. 조선시대의 방격과 방위선을 결합한 유일한 지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