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봉황정(鳳凰亭)의 서쪽 500m 지점에 있는 정자이다. 노송 숲속에 있는 이 정자는 1460년(세조 6) 대제학 양성지(梁誠之)가 창건하여 궁술을 연마하던 도장이었다고 한다.
양씨 문중에서는 봉황정에서 글을 읽고 택승정에서 활쏘기를 익혀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였다. 조선 말기 공조판서와 형조판서를 지낸 양헌수(梁憲洙)가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서 적을 섬멸하는 큰 공을 세운 것도 이 곳에서 무술을 연마한 데서 힘입은 것이라고 한다. 건물은 자연초석 위에 원주(圓柱)를 세웠고 내부바닥은 누마루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