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광물조성을 통한 재료의 미세조직·형태 등을 제어하여 만들고 가공한 금속을 제외한 무기재료를 총칭한다. 천연원료인 규산염을 번조(燔造)하여 만든 것을 전통요업이라 하고, 금속의 산화물·질화물·붕화물 등으로 만든 재료를 파인 세라믹스, 뉴 세라믹스, 고도기술 세라믹스, 고도기능성 세라믹스, 첨단요업제품(advanced ceramics) 등으로 부른다.
특성으로는 비교적 융점이 높고 물리적·화학적으로 안정하고 단단하지만, 취약하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재현성이 좋은 미구조(微構造)를 제어하여 만든 소결체로 되어 있다. 우리 나라는 아직 기술도입의 단계이지만 수출까지 하고 있어 기술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파인 세라믹스를 재료로 하는 제품은 우리 나라 전자공업의 구축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 중반인 1965년에 처음으로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생산되었고, 1967년 집적회로(IC)의 조립, 1968년 유전체의 소결 및 조립, 1969년 컴퓨터용 자성헤드의 조립, 1970년 흑백TV의 생산, 1971년 자기기록 테이프의 조립, 1973년 사도(絲道)의 제조, 1974년 IFT유전자와 페라이트 코어의 조립 및 오디오용 자성헤드의 조립이 이루어졌다.
또한, 1975년 영구자석의 소결·생산, 1976년 연자성재료인 평향코일과 수평출력변압기의 양산, 1977년 녹음기용 자성헤드의 조립, 컬러 TV세트의 생산, 1978년 저항기용 세라믹소체 생산, 1979년 컬러CRT의 생산, 1980년 바륨페라이트인 영구자석가루 생산, 1982년 녹음재생기(VTR) 조립생산, 1982년 VTR 자성헤드 조립, 1983년 연자성재료인 산화철의 제조(정제), 1985년 광학섬유의 생산에 이르고 있다.
우리 나라 전자요업재료 및 부품생산업체는 총 20여 업체에 불과하고, 이 중 원료로부터 시작하여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총 14개 업체이다. 이들 업체를 세분하면, 절연재료 2, 자성재료 13, 유전재료 9, 압전재료 5, 반도성재료 1개 업체이다. 1984년도 우리 나라 파인 세라믹스의 총 수요는 2억480만 달러, 수입은 1억6730만 달러였다.
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세라믹스 부품이 많이 들어가 있는 가전제품, 즉 통신기기·텔레비전·전자레인지·컴퓨터 등이고, 기타 시계·냉장고의 기밀셔터, 가스누출경보기·전자밥통·침구건조기·태양열집광기·위카메라·인공뼈·위치 등을 들 수 있다. 공업용으로는 집적회로·캐파시터·전자회로·적외선분광기·화상기억장치·트랜스·테이프 리코더·TV브라운관·고온전기로·피뢰기·전지·절삭공구·광통신케이블 등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