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부 ()

명미당집 / 파초부
명미당집 / 파초부
한문학
작품
조선 말기에 이건창(李建昌)이 지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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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말기에 이건창(李建昌)이 지은 부.
구성 및 형식

작자의 문집 『명미당집(明美堂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파초부」는 파초예찬론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훼(花卉)의 생태는 수목(樹木)과 달라서 길어도 한 자에 차지 아니하고 크다 하여도 한 움큼에 차지 않는다. 가지는 별다른 줄기가 없고, 뿌리는 떼지어 모이지 아니하니 이것이 파초의 진귀함이다. 홀로 종류가 다르고 절륜(뛰어남)하여 그 근본을 숭상하는 것 같다.

두 싹은 밖을 가리어 깃발을 싸서 가리듯이 한쪽으로 쏠리어 쓰러졌다. 홑으로 된 싹은 심(알갱이)을 빼어내 서 있는 것이 비녀를 거꾸로 꽂은 듯하다. 아름다운 식물을 볼 수 있는 때에 살고 있다는 기분으로 여유 있게 침착함을 체험해 본다.

이미 너를 감싸 흙을 두텁게 해주었고, 단샘물(甘泉 감천)로써 너를 기름지게 하였다. 당(堂)의 처마를 돌면서 눈물을 흘리고 걸음을 옮기다가도 몰래 구경한다. 참으로 잠깐 사이에 모양이 달라진다. 대략 닷새에 한 번씩 바뀐다. 파초의 물성(物性)은 부드러워 곧고 굳음을 잉태하여 몸은 성글어도 치밀함을 다 갖추었다.

가슴속이 여러 갈래로 주름잡히고 꺾이어지고 여자의 모습처럼 말쑥하고 아름다워 마치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꿰맨 것 같아 난해한 금자(錦字 : 아내가 남편을 그리워하여 보내는 글)와 같다. 아직 뜯지 아니한 납서(蠟書 : 납환(蠟丸) 속에 담긴 비밀문서)와 같아 의심나는 것을 엿볼 수 없고, 비밀을 감히 누설할 수 없는 것 같다.

이건창은 난초의 생태와 난초의 자태에서 떠오르는 상념을 여성적인 필치로 섬세하고 유려하게 묘사하고 있다. 부(賦)의 속성이 그렇듯이 이 「파초부」 역시 아름다운 채색을 펼치고, 무늬를 이루어 사물을 묘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형식과 표현의 아름다움을 강구하고 있다. 오칠언(五七言)의 시나 사륙문(四六文)을 사용하고 있다. ‘혜(兮)’자를 반복하여 쓴 점이 이 글의 문체적 특징이다., 초사체(楚辭體)의 문체를 답습하고 있다.

참고문헌

『명미당집(明美堂集)』
『이건창전집(李建昌全集)』(아세아문화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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