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단장 (풀잎)

풀잎단장
풀잎단장
현대문학
문헌
창조사에서 조지훈의 시 「파초우」 · 「고풍의상」 · 「승무」 등을 수록하여 1952년에 간행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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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창조사에서 조지훈의 시 「파초우」 · 「고풍의상」 · 「승무」 등을 수록하여 1952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A5판. 86면. 1952년 창조사(創造社)에서 간행하였다. 작자의 첫 시집으로 서문이나 발문은 없고 35편의 시가 5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내용

제1부 ‘절정(絶頂)’에는 「아침」 · 「산길」 · 「풀밭에서」 · 「그리움」 · 「절정」 등 7편, 제2부 ‘창(窓)’에는 「밤」 · 「창」 · 「풀잎단장」 · 「암혈의 노래」 등 7편, 제3부 ‘고사(古寺)’에는 「마을」 · 「산」 · 「고사」 · 「산방(山房)」 · 「달밤」 등 7편이 실려 있다. 제4부 ‘파초우(芭蕉雨)’에는 「낙화(落花)」 · 「파초우」 · 「고목(枯木)」 · 「완화삼(玩花衫)」 등 7편, 제5부 ‘석문(石門)’에는 「봉황수(鳳凰愁)」 · 「고풍의상(古風衣裳)」 · 「승무(僧舞)」 · 「석문」 등 7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시집에는 『청록집(靑鹿集)』에 실렸던 작품이 전부 재수록되어 있고, 대부분의 시편들이 8·15광복 전에 쓰여진 것들이며, 광복 후의 작품은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시집에 나타나 있는 조지훈의 시적 특질은 『청록집』의 작품 경향과 거의 동일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동양적 자연친화(自然親和)의 사상과 불교적 선감각(禪感覺) 및 고전적 미의식을 단아한 언어와 리듬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시집 이후 역사의식이 강하게 투영된 일련의 시를 썼고, 또 광복 전에는 서구의 탐미주의적 영향이 짙은 시를 실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처럼 다양한 모색에도 불구하고 이 시집의 작품들이 구현하고 있는 특질은 저자의 시세계의 본령이 되고 있다. 이 시집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승무」를 들 수 있는데, 이 시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정서를 기반으로 하여 승무가 진행되어감에 따라 점점 고양되어 가는 정조를 전아한 음조로 노래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은 말없이/웃으시는데//서역만리(西域萬里)길/눈부신 노을 아래//모란이 진다.”로 맺어지는 「고사」는 불교적 선감각을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파초우」는 자연친화 사상을 바탕으로 한 사무사(思無邪)의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체로 이 시집의 작품들은 고전적인 한유(閑悠)의 미와 불교적 세계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국문학연구총서9-현대시연구-』 정음사, 1981)
『한국현대시사』(조병춘, 집문당, 1980)
『한국의 현대시』(서정주, 일지사, 1977)
『현대시론』(정한모, 민중서관, 1973)
『문학과 인간』(김동리, 백민문화사,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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