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rofessional)

목차
체육
개념
농구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선수들의 경기.
목차
정의
농구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선수들의 경기.
내용

우리나라에 프로농구가 처음 탄생한 것은 한국농구연맹(KBL)이 창립된 1996년 10월 16일이다. 한국 농구는 1983년 출범한 농구 대잔치를 통해 중흥기를 맞은 뒤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1990년대 중반까지 TV(MBC)드라마에 농구를 주제로 한 「마지막 승부」가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을 끌어, 이 무렵부터 농구인들 사이에서 프로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기가 치솟으면서 실업팀은 물론 대학팀까지도 승부욕에 집착해 과잉경쟁을 벌이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과열 스카우트와 판정시비라는 부작용이 빚어졌다. 과열 스카우트와 판정시비는 그동안 프로화의 당위성에는 뜻을 같이 하면서도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려하지 않던 실업팀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이 같은 배경에서 1993년 5월 대한농구협회 내에 프로농구추진위원회가 설치되었고 3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프로농구를 운영할 KBL이 탄생하였다. KBL의 초대총재는 서울방송의 윤세영(尹世榮) 회장이, 프로농구 행정을 책임질 KBL 전무이사는 프로 출범에 공이 큰 김영기가 각각 맡았다.

프로농구는 원년인 1997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안양 SBS 스타스, 원주 나래 블루버드, 대구 동양 오리온스, 광주 나산 플라망스, 인천 대우 제우스, 대전 현대 다이넷, 수원 삼성 썬더스 등 8개 구단으로 출발했다. 두 번째 시즌인 1997∼1998시즌에 창원 LG 세이커스와 청주 SK 나이츠 등 2개 구단이 추가로 가입, 총 10개 구단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 10개 구단이 그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산은 모기업의 부도로 1999년 7월 인터넷 벤처기업인 골드뱅크로 넘어가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되었다. 대우는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1999년 9월 신세기통신에 매각돼 신세기 빅스로 바뀌었다. 이후 신세기 빅스는 SK 빅스로 바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로 다시 변경되었다.

1998∼1999시즌 이후 걸리버스로 이름을 바꾸었던 현대도 2000∼2001 시즌 도중 금강고려화학(KCC)에 팔려 2001∼2002 시즌부터 전주 KCC 이지스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기아는 모기업이 현대모비스로 바뀌면서 팀명도 울산 모비스 피버스로 변경되었으며, 2000∼2001 시즌이 끝난 뒤 연고지를 부산에서 울산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수원과 청주를 각각 연고지로 사용해 오던 삼성과 SK는 2000∼2001 시즌이 끝난 뒤, 연고지를 서울로 바꾸었다.

프로농구 경기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로 나뉜다. 정규리그는 한 팀이 다른 9개 팀과 6번씩 맞붙어 10개 팀이 총 270경기를 하고 매년 11월초부터 시작, 다음해 2월 또는 3월까지 계속된다.

정규리그에서 1∼6위를 한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그리하여 1위와 2위 팀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여, 3-6위 경기 및 4-5위 경기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웅을 겨뤄 해당 시즌의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가 후반으로 접어든 1월경에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1997년 2월1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SBS 스타즈와 대우 제우스의 첫 경기가 열린 이후 1997∼1998 시즌, 1998∼1999 시즌, 1999∼2000 시즌, 2000∼2001 시즌 등 5시즌이 열렸다.

촉박한 일정 때문에 팀당 21경기 밖에 하지 못한 원년에는 중앙대학교 농구팀의 신화를 이루었던 강동희, 허재, 김유택, 김영만 등을 보유한 기아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1997∼1998 시즌에는 연세대학교 농구팀을 졸업한 이상민이 입단한 현대가 우승을 하였고, 1998∼1999 시즌에도 현대가 우승, 2연패하였다.

그러나 1999∼2000 시즌에는 장신센터 서장훈 등 높이를 앞세운 SK가 현대의 3연패를 막고 챔피언에 올랐으며, 2000∼2001 시즌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한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했다.

현황

한국 프로 농구는 원주 DB 프로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수원 KT 소닉붐, 부산 KCC 이지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창원 LG 세이커스, 고양 데이원 점퍼스, 서울 SK 나이츠, 서울 삼성 썬더스 등 10개 팀으로 시즌을 운영하였다. 그러나 2023년 6월 16일 한국프로농구연맹은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고양 데이원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하여 9개 구단이 되었다가 2023년 7월 21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구단 창단을 승인함으로써 2023-24 시즌에는 다시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한다.

참고문헌

『한국프로농구연감』(한국농구연맹, 1992∼2001)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