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이란 궁중에 소속된 이른바 근시직(近侍職)을 가리키는데, 그 직급에 따라서 상사인(上舍人)·중사인(中舍人)·하사인의 구별이 있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권48 실혜전(實兮傳)에 의하면, 진평왕 때 하사인이었던 진제(珍堤)가 상사인 실혜를 시기, 질투하여 왕에게 참소하였다는 이야기가 보이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 곡성의 대안사적인선사조륜청정탑(大安寺寂忍禪師照輪淸淨塔)의 비문에 의하면, 872년(경문왕 12) 당시 요극일(姚克一)의 관직이 중사인이었는데, 이는 동궁(東宮)중사성(中事省) 소속의 중사인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