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47m. 칠보산맥(七寶山脈) 가운데 한 산이다. 칠보산(906m)·상응봉(上鷹峰, 1,308m)과 같이 이른바 칠보산 지루산지(地壘山地)로서 단층운동으로 양쪽의 지괴가 떨어져 높이 남은 산지이며 내륙 쪽으로 길주·명천지구대(吉州明川地溝帶)와 접한다.
구성암석은 칠보산화산암으로 되어 있다. 백두화산맥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칠보산을 거쳐 멀리 울릉도로 뻗고 있어 백두산이 화산작용을 할 때 알칼리 조면암(粗面岩)과 현무암(玄武岩)을 분출하여 응회암(凝灰岩)·역암(礫岩) 등과 함께 칠보산화산암을 형성하였다.
오랜 침식으로 칠보산화산암은 기암괴석을 나타내어 이 일대는 산세가 수려하며 함경북도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동북쪽에 칠보산·상응봉, 동쪽에 향로봉(香爐峰, 944m), 동남쪽에 시루봉(664m) 등의 명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