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의 국가기원과 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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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문헌
1986년 역사학자 김정배의 한국상고사에 관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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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86년 역사학자 김정배의 한국상고사에 관한 학술서.
개설

A5판. 362쪽. 1986년 고려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10여 년 동안 여러 학술잡지에 발표한 13편의 논문과 신고(新稿) 2편을 정리하여 4개의 장으로 묶어 편집하였다.

내용

이 책에서 저자는 주로 고조선과 삼한의 국가형성문제를 다뤘다. 그의 학문적 입장은 기본적으로 문헌자료에 고고학자료를 결부시킨 다음, 최근 미국 인류학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신진화주의(新進化主義) 논자들의 국가성립단계설을 한국상고사에 적용해보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가형성문제와 관련해서는 서비스(Service,E.R)의 취프덤(chiefdom)단계로부터 스테이트(state)단계로의 발전이라는 기본도식을 많이 원용하고 있다. 그 밖에 프리드(Fride,M)와 같은 갈등론자들이 주장하는 원초적 국가(pristine state) 또는 제2차적 국가(secondary state) 등의 개념을 일부 참고로 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고조선의 국가발달단계를 논하고 있다. 고조선을 크게 위만조선과 그 이전의 예맥조선단계로 구별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예맥조선이 취프덤단계와 스테이트단계를 모두 거쳤으며, 위만조선은 제2차적 국가로의 발전단계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프리드의 원초적 국가와 제2차적 국가라는 국가형성의 2개의 유형을 발전단계적인 개념으로 적용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제2장에서는 한국의 철기문화와 기마민족(騎馬民族)문제, 그리고 정치사에서 본 소도(蘇塗)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학계에 제기되어 있는 기마민족문제를 굳이 한국사에 적용할 경우, 고고학자료로 볼 때 삼국시대보다는 오히려 위만조선시대로 소급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삼한시대의 소도는 바로 취프덤단계 사회의 일반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3장에서는 삼한사회를 취프덤단계로 보는 저자의 지론을 다시 천명하면서 고인돌〔支石墓〕을 만들어 쓰던 사회를 취프덤단계로 비정(比定)하는 일부 연구자들의 견해를 비판하였다. 오히려 돌널무덤〔石棺墓〕의 출토품이 취프덤단계를 보다 잘 반영해주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1970년대에 들어와 논의가 분분해진 신진화주의 인류학의 국가발전단계설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이를 한국사에 적용할 때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에 대해 일부 연구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4장 역시 삼한사회를 다루고 있다. 특히, 진국(辰國)·목지국(目支國) 등 종래 삼한사를 구명하는데 난해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추구하였다. 또한 지난 1970년대 이래 한국역사학계의 일부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되어 한국 최초의 국가형태로 주장해온 이른바 성읍국가(城邑國家)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참고문헌

「한국고대국가형성사연구(韓國古代國家形成史硏究)의 현황(現況)과 과제(課題)-신진화론(新進化論)의 원용문제(援用問題)를 중심으로-」(이기동, 『산운사학(汕耘史學)』 3,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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