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현대사에서 최재형과 박기원의 시 「무녀」·「지도」·「허수아비」등을 수록하여 1953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내용
서문에서 김동리는 최재형과 박기원의 문학적 바탕에는 “현대인(現代人)이 치르는 불행(不幸)의 파편(破片)”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정신적(精神的) 자세(姿勢)”는 “허무주의사상(虛無主義思想)”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고 했다.
발문(跋文)에서 조연현은 최재형의 작품 경향에 대해 “그 전부가 이남(以南)으로 내려온 이후의 참담한 기아(飢餓)와 유랑(流浪)과 노역(勞役) 속에서 씌어진 것으로서…참담했던 상황의 비애와 체험이 그 중요한 내용을 이루고 있으며”, “그의 불우(不遇)와 비통(悲痛)이, 그의 발악(發惡)과 통곡(慟哭)이 적절한 시적형상(詩的形象)을 갖우는데 무난히 성해해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원의 작품에 대해서는 보들레르(Baudelaire, C.)와 서정주(徐廷柱)의 영향 관계를 언급하고, “악(惡)과 부정(否定)의 세계에서 특이한 미(美)를 발견해 보려는 이 시인의 취미는 분명히 퇴폐적이며 또한 불건전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최재형은 「지도」·「군가(軍歌)」 등에서 6·25와 일제 징용의 전쟁 체험과 그 외상을 노래하였다. 박기원은 「홰냥년」·「이목구비」·「구미호(九尾狐)」 등에서 “얕은 가지 끝에 매어달린/독(毒)한 열매가 되고 싶습니다//여름내 비마저 부푸른 사랑/못견디게 징그러운 독소(毒素)를 먹고//온목에 지글 지글 죄약(罪惡)이 배여/한가을 밝○게 가슴이 타면//십리(十里)벌 풍기는 독한 냄새/구렁이도 제바닥에 너부러 지고//까막까치 날러와 앉기만 해도/푸두둑 푸두둑 떨어저 죽고//저성고개 황천물 넘어 가랴면/싫어도 따먹고 죽어야 하는//그러한/열매가 되고 싶습니다”(「열매」)처럼 악마주의적(惡魔主義的) 경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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