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최남선(崔南善)이 지은 신체시(新體詩).
개설
내용
‘바다’의 무한한 힘과 그 위용(偉容) 앞에 인간존재의 왜소함을 나타낸 것이 1∼4연까지의 내용이라면, 시기(猜忌)와 질투, 사악(邪惡) 일체를 초월한 의연한 자세와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새로움에 대한 희망과 동경(憧憬)을 노래한 것이 5∼6연의 내용이다.
이 작품이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그것이 최초로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였다는 점에 있는데, 실상 이 점에 대해서는 좀더 면밀한 검토가 요청된다. 이 시는 정형률을 크게 벗어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제1행 2 · 2 · 3, 제2행 3 · 3 · 5, 제3행 4 · 3 · 4 · 5, 제4행 3 · 3 · 5 등 각 연의 시행수가 일정할 뿐만 아니라, 각 대응행(對應行)간에서도 서로 동일한 리듬의 반복으로 짜여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 시가 완전한 자유시가 아니라 노래의식이 작용한 준정형적(準定型的) 형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각 연의 앞뒤에서 ‘텨…ㄹ썩’, ‘쏴……아’, ‘튜르릉’, ‘콱’ 등과 같은 의성어(擬聲語)인 상징음이 반복되고 있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이 시는 역시 ‘노래’로서의 요소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의의와 평가
그러나 이를 인식할 만한 장르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하고, 다시 창가체나 율어체로 되돌아가는 현상마저 나타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최남선은 1910년을 전후한 시기에 우리 시단의 제1인자인 동시에, 우리 문학사상 최초의 자유시 형식을 정립하는 선구자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범위 내에서 과도기적 구실을 수행한 것에 그치고 말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최남선과 이광수의 문학』(신동욱 편, 새문사, 1981)
- 『한국현대시작품론』(김용직·박철희 편, 문장사, 1981)
- 『한국개화기시연구』(김학동, 시문학사, 1981)
- 『한국현대시문학사(韓國現代詩文學史)』(정한모, 일지사, 1974)
- 「바다〔海〕와 육당의 시심」(홍일식, 『국어국문학』61, 1973)
- 「해에게서 불놀이까지」(이상섭, 『인문과학』22, 연세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 1969)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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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훌륭하고 뛰어난 용모나 모양.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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