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말의 치레거리[裝飾具]의 하나인 마구(馬具).
내용
행엽은 말등에 안장을 붙들어 두기 위하여 가슴과 엉덩이쪽으로 돌아간 끈에 치레로 매달아 흔들리게 한 납작한 드리개로, 엉덩이께로 돌아가는 뒤쪽의 끈에 더 많이 단다. 끈에 매달기 위하여 위쪽의 네모난 고리에 U자 꼴의 쇠고리를 다시 끼우는 장치가 따로 붙어 있다.
거의가 쇠로 된 행엽의 생김새는 곧 살구잎[杏葉]꼴이나, 밑쪽에 치맛자락같이 혀가 길게 붙은 꼴로도 나타나는데, 밑의 단이 두 번 또는 네 번 주름진꼴[稜花形]과 단의 가운데가 뾰족한 팽이꼴이 있다.
고구려의 말띠드리개는 쌍영총(雙楹塚, 5세기)의 말탄 무사 그림에 살구잎이 없는 단이 팽이꼴을 한 단출한 네모꼴이 보이고 있으나, 실물은 납작한 살구잎꼴에, 가장자리에는 테두리가 씌워져 바닥은 十자꼴로 얽어매듯 테를 붙이고 쇠못을 몇 곳에만 박은 단출한 꼴이다.
가야·신라의 살구잎꼴 행엽은 테두리에 촘촘히 못을 박고 바닥의 테는 가운데에 인동꽃에 의한 여러 가지 무늬를 만들어 꾸미고 있다. 그리고 살구잎꼴 밑쪽에 긴 자락이 크게 붙은 꼴은 그 단이 두번 또는 네번으로 주름진꼴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천마총(5, 6세기) 금동행엽은 살구잎꼴(11.2×10.6㎝)을 한, 쇠판에 57개의 잔못을 돌려박은 도톰한 금동판의 테두리를 씌운 것으로, 바닥 가운데는 인동이 큼직한 여의두문(如意頭文)의 화려한 치레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금령총(金鈴塚, 5, 6세기)에서 나온 기마인물상(국보, 1962년 지정. 높이 23.5㎝)에는 단출한 살구잎꼴이 나타나 있다.
이러한 행엽은 나중에 살구잎꼴이 없이 그냥 치마쪽만으로 된 것이 나타나면서 따로 덮이는 테두리도 없어지게 된다. 바닥에 입혀지는 테의 무늬도 인동당초(忍冬唐草)들로 얽혀진 번잡한 무늬로 이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 『삼국시대마구특별전(三國時代馬具特別展)』(국립청주박물관,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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