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봉쌍의록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
이칭
이칭
현봉쌍의록(顯封雙義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현봉쌍의록」은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이다. 요영춘, 요권, 요광현, 요몽성 4대에 걸친 요씨 가문의 가문 내외 갈등과 그 해결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가문 내적으로는 처처 갈등과 처첩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가문 외적으로는 충신 가문과 간신 가문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또 요광현의 여동생 요위주가 시집을 가서 겪는 갈등도 나타난다. 낙질이라서 내용 전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으나, 요씨 가문을 중심으로 가문의 내적 안정, 외적 창흥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사건을 다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
이본

국문 필사본이다. 조선 후기 장편 가문소설(家門小說)로, 한자어로는 ‘현봉쌍의록(賢鳳雙儀錄)’ · '현봉쌍의록(顯封雙義錄)'으로도 표기된다.

현재까지 발견된 「현봉쌍의록」의 이본은 모두 국문 필사본 5종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있는 6권 5책과 1권 1책 2종,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1권 1책,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 소장본 2종이다. 그러나 현전하는 이본이 모두 낙질이라서 작품 전체의 내용이나 체계가 어떻다고 확언하기는 힘들다.

장서각본 6권 5책본은 겉표지에 '현봉쌍의록(賢鳳雙儀錄)'이라는 한문 제목이 적혀 있으며, 현전하는 「현봉쌍의록」 가운데 가장 분량이 많다. 장서각본 1권 1책에는 겉표지 맨 우측에 "임신10월19일 책주화양동병산댁(壬申十月十九日 冊主華陽洞屛山宅)"이라는 기록이 있다. 그 좌측에 다시 "임신10월19일(壬申十月十九日)"이라는 기록과 한문으로 "□□전(傳)"이라는 기록이 있고, '현봉쌍의록'이라는 국문 제명이 병기되어 있다. 이 이본의 필사 시기는 1872년이나 1812년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은 그동안 한문본으로 알려져 왔으나 국문본이며, 겉표지에만 ‘현봉쌍의록(顯封雙義錄)’이란 한문 제목이 있다. 나손문고본 2종은 하나는 「구운몽(九雲夢)」의 일부에 끼어 들어 있고, 다른 하나는 표지가 ' 보은기우록(報恩奇遇錄)'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현봉쌍의록」 이본 중 '보은기우록'이란 제목으로 되어 있는 본은 내용상 장서각본의 일부이다. 따라서 「현봉쌍의록」의 전체 줄거리는 나머지 세 이본을 통해 재구(再構)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내용

이 작품의 내용은 요영춘, 요권, 요광현, 요몽성의 사대(四代)에 걸친 요씨 집안의 혼사 장애와 처들 간의 갈등이다. 이야기는 요권이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요영춘의 복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요권의 아들 요광현에 이르러서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처들 간의 대립, 가문 · 충 간의 대립으로 인한 갈등의 증폭과 해결이 중심 내용을 이룬다. 이 갈등의 와중에서 이 소저가 겪는 고난과 그녀의 현숙함이 잘 드러난다.

다음에는 요광현의 여동생인 요위주가 겪는 처처 갈등이 새롭게 시작된다. 요위주가 겪는 처처 갈등의 구체적 내용은 낙질로 인해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상당 부분 이어졌을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 후는 어린아이였던 요몽성이 성장하여 과거를 보아 급제하고 단 소저와 인연을 맺는데, 이후 천자가 요몽성에게 사씨를 부인으로 맞이하게 한다. 단 소저는 사씨의 질투로 인하여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처들 간 갈등을 겪게 된다. 요몽성이 단 소저와 결연한 뒤에 어떻게 사씨와 혼약하게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작품의 결말은 떨어져 나가 있어 알 수 없다.

의의와 평가

「현봉쌍의록」의 창작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18세기 말에 필사된 「옥원재합기연(玉鴛再合奇緣)」에 '현봉쌍의록'이란 책명이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과 작품이 창작되어 유행하기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중반 사이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봉쌍의록」의 주된 독자층은 사대부가의 규방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봉쌍의록」의 필사자가 여성이었다는 점, 작품의 내용이 여성의 현숙함과 고난이라는 점, 이 작품이 경상북도 지역의 사대부 여성들에 의해서 널리 애독되던 작품 중의 하나였다는 점 때문이다. 즉, 「현봉쌍의록」은 18세기 이전에 나온 장편 가문소설로, 주로 사대부가의 여성들에게 애독되던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논문

장효현, 「장편 가문소설의 성립과 존재양태」(『한국학』 14, 한국학중앙연구원, 1991)
전성운, 「<현봉쌍의록> 연구(1)」(『한국고소설사의 시각』, 국학자료원, 1996)
전성운, 「장편국문소설에 나타난 몽유양식의 양상과 의미: < 현봉쌍의록 > < 현몽쌍룡기 > < 몽옥쌍봉연록 > < 쌍천기봉 > < 취미삼선록 > 을 중심으로」(『고소설 연구』 8, 한국고소설학회, 1999)
관련 미디어 (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