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석의 이론적인 화학조성은 칼슘 51%, 불소 49%이다. 색은 무색·보라색·청록색·녹색·분홍색 등 다양하다. 경도는 4, 비중은 3.1∼3.2이다.
형석(fluorite)의 ‘fluor’는 라틴어로 ‘쉽게 녹는다’는 뜻으로서, 공업에서 용제(溶劑), 특히 제철·제강·알루미늄·납·니켈의 제련에 없어서는 안 될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불소화합물·석회질소·법랑(琺瑯)·유리·시멘트제조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국내의 형석광상은 전라남도·경상남도·함경북도를 제외한 전지역에 분포하며, 남한에서는 춘천-화천지역, 충주-단양지역, 금산지역에 특히 밀집분포한다.
광상의 성인형(成因型)은 페그마타이트광상·스카른광상·열수광상 등이 있다. 열수광상에는 열하충전맥상광상(裂罅充塡脈狀鑛床)과 석회질암을 교대(交代)한 열수교대광상(熱水交代鑛床)이 있다.
남한의 형석광상의 대부분은 맥상의 열수광상이나 충주-단양 지역내에는 특히 열수교대광상이 많다. 국내에서 형석광상으로 처음 개발된 곳은 1926년의 황해도 재령군 상성면에 있는 구 청석광산(靑石鑛山)이라 한다. 그 뒤 1933년에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광산에서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1945년 광복될 때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형석광석의 총생산량은 38만 2373t이다. 이 중 대부분은 중일전쟁과 제2차세계대전 기간 중에 생산된 것으로, 이는 일제의 군수산업과 관련되어 형석광상의 개발이 독려되었기 때문이다.
1968년에 5만톤 생산을 고비로 하여 국내 생산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제철공업에 필요한 형석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